한의협 엄종희 회장단, 정두근 소장과 간담회 가져

논산 훈련소에 ‘한방진료실’이 생길 전망이다. 한의협 엄종희 회장일행은 지난 14일 훈련소를 방문, 정두근 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방진료실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남한의사회 윤주헌 부회장(논산시분회장), 공중보건한의사회 이태종 회장이 함께했다.

엄 회장은 특히“육국본부 한방진료실이 실제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설립의지만 강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소장은“부대에서도 필요성을 인식, 상부에 건의하고 있다”며“한의협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얼마 전 모 훈련병이 훈련소 인터넷게시판에 게재한 글 때문에 한방진료실의 필요성을 더욱더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소장에 따르면, 기침감기로 무척 고생하던 훈련병을 딱하게 여긴 모 중대장이 논산시내 한의원에서 공수해온 한약을 복용하고 무사히 훈련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내용. 그런데 정작 정 소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따로 있었다. 훈련병 소식을 딱하게 여긴 한의원 원장이 약값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충남한의사회 윤주헌 부회장(논산시분회장)이 바로 당사자였다.

윤 부회장은“훈련병들이 기침감기로 무척 고생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며“평소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그는 “부끄럽지만, (내가)신분을 밝힌 것은 훈련소만큼은 한방진료실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태종 공보의 회장도 “최근 심한 감기로 마스크를 쓰는 훈련병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훈련소에서 하루빨리 한방진료실을 설치해 공보의들이 현장에 배치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더했다.

한편 이날 엄종희 회장일행은‘2006년 신규공중보건한의사’들의 훈련현장을 방문,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259명 예비 공보의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회장님께 충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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