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충남도 "현장서 필요없다" 며 100여건 안찾아가

◆대전시와 충남도에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고도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100여건이나 찾아가지 않고 있다. 
간호조무사 시험에 합격을 하고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지자체에 쌓여 있는 자격증이 100여장에 달해 처리에 고심을 하고 있다. 

1년에 두번 지자체주관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을 보고 있는데, 시험에 합격하고도 찾아가지 않는 사람이 매년 증가해 자격증의 필요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보건위생과에 보관중인 자격증은 2002년에 시험을 합격한 4건을 비롯, 2003년에 2건, 2005년에 15건 2006년에 47건 등 70여건에 달했다.

충남도 민원실에도 약 15~20여건의 자격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격증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건강진단서와 사진3장,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도장, 최종학교졸업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은 학원 수료증을 첨부해야 한다.

2005년에 합격을 하고도 자격증을 찾아가지 않은 김모씨(25, 여)는 "근무하고 있는 의원에서 자격증을 제출하라는 말이 없어 그냥 근무하고 있는데, 지방 소재 의원에서 일하다보니 시간을 내 찾으러 가기가 쉽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김모씨(32, 여)도 "(의원에서) 시험을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어 궂이 자격증을 제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조무사가 부족하다보니 시험 합격에 대해 확인만 할 뿐 자격증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분위기다.


금산에서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지방에 근무하는 조무사일수록 이직율이 높아 이들에게 조건을 따지거나 강요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인력난으로 인한 문제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자격증을 찾아가지 않음으로 해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있다. 병의원에 근무하는 조무사들은 보건소에 신고하게 되어 있다. 자격증 없이 근무한다면 신고인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시에서도 합격한 조무사들의 목록과 현황을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야 하는데,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입력하지 못하고 있다.

도청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 민원실 담당자는 "학원에서 일괄적으로 합격증을 찾아가기 때문에 적은 양의 합격증이 보관되어 있지만 우편으로라도 관련서류를 보내온다면 민원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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