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면대약국 퇴출 강력시사...도매·병원 직영 타깃 1순위

약사회가 면대약국에 관여한 약사에 대해 관계당국에 면허취소 상신과 함께 회원제명까지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약업계의 뿌리깊은 병폐인 면허대여 약국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10일 상임이사 회의를 갖고 면대약국, 카운터 척결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민생회무전략팀, 약국위원회, 윤리위원회, 약사회 약국팀 주요 임원 및 관계자가 참석, 불법약국 퇴출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진 홍보이사는 이례적으로 이날 저녁 7시께 기자실을 찾아 회의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뿌리를 뽑겠다", "이번 집행부를 걸고서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이사는 "오늘 회의에서는 면대약국 퇴출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방안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법과 제도, 효율적인 퇴출 방안 마련으로 실질적이고 강력하게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현재 각 시도약사회에서 면대약국 청문을 진행해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청문이 끝나는대로 면대약국 명단이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면대약국에 관여한 약사를 회원제명하고 면허를 취소하는 제도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그 동안 관대했던 약사회원에 대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도매업체가 위장으로 만든 직영약국, 병원이 실질적 주인인 면대약국 등 대형화된 약국들이 우선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논의된 면대퇴출 방안은 민생회무전략팀에 위임돼 오는 24일 상임이사 회의 때 구체적 실천방안이 나올 예정이다.(정웅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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