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품 비아그라.

'비아그라'발매 7주년 기념으로 대전 오페라하우스 컨벤션홀서 열린 대전지역 심포지움에서는 대전충남개원내과의사회 박기서 전회장을 좌장으로, 충남대의대 성인환교수와 건양대의대 박근용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정품약 제조사진(위)과 중동(가운데), 중국의 적발된 제조시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 효과 외에 고산증, 폐동맥 고혈압, 자궁내막 증대로 인한 유산방지, 심근비대 억제, 하부요로증상 개선, 항암제의 심장손상 예방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약은 단연 가짜 비아그라일 것이다.

가짜 비아그라는 다른 가짜약 문제보다 더욱 심각해서 불법 제조해서 유통시키는 업자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불법적으로 구입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아그라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사가 진단하고 적절한 용량과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문의약품인데, 이런 비아그라를 처방전 없이 약국 아닌 곳에서 샀다면 100% 가짜라고 보면 된다. 이런 경우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할 뿐 더러,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치기 일쑤다.

2005년 1월 관세청에서 발표한 가짜 비아그라 밀수 적발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4년 한 해에만 총 318건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각종 밀수로 적발되는 보따리상의 약 70~80%가 가짜 비아그라 밀수범이다. 이들을 적발했을 때 숨기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의 양은 일반적으로 30~500정 정도이며, 많게는 2,000~4,000정에 이른다. 단속 및 처벌이 약하다 보니 동일인이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재범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속옷이나 허리띠, 양말 등을 이중 옷감 처리해서 가짜 비아그라를 숨기기도 하고, 복대, 신발 밑창, 일반 알약에 첨가하는 등 숨길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대량 밀수한 경우에는 컨테이너 트레일러 등을 개조해 비밀공간을 만들어 화물의 형태로 들여오거나, 특송화물로 위장, 해상 분선 밀수 등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정부는 물론 해당 제약사인 화이자의 가짜 비아그라와의 사투는 그야말로 눈물겹다. 화이자는 가짜약 추방을 위해 대부분이 전직 연방 수사요원 출신인 45여명의 글로벌 보안담당(Global Security)팀을 구성, 전세계에서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의심스러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비밀리에 약품을 구입하기도 하며 활동하면서 가짜약 제조 및 판매의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정보가 수집되었을 때 국가 수사기관이나 경찰서 등과 공조하여 사건을 적발한다. 대표적인 공조사례 중 하나는 밀수입자가 곰인형 안에 중국에서 만든 가짜 비아그라를 숨겨 들여오다 오하이오에서 체포한 사건.

정품은 블리스터 포장으로 홀로그램 로고가 위에서는 파란색, 옆에서는 보라색으로 나온다.

이 사건의 경우 미국, 캐나다, 아시아, 유럽 등 11개국에 30여 브로커를 두고, 매월 25만정의 가짜 비아그라를 공급하는 최대 밀수 조직을 소탕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서울, 인천, 대구, 부산이 유통망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무려 16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적발했다.

또한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스팸메일을 사용하여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의약관련사이트 캐나디안파머시(cndpharmacy.com), e-파머시 디렉트 (myepharmacydirect.com) 등을 상대로 소송 및 법적 조치 시행하고 있어, 전세계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정품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협조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식약청, 관세청 등 관련 당국과 약사회 등 보건의료 전문인을 대상으로 협조 요청 및 노력을 전달하고 있으며, 비아그라, 노바스크 등의 정품 구별법 홍보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국민 홍보활동으로 가짜약의 위험성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