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인터뷰]홍종오 대전약사회장... 복약지도 대회 개최

대전을 복약지도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홍종오회장.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이 경구처럼 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도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약 실태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실제 좌약을 앉아서 먹은 환자가 있는가 하면, 식간(食間) 처방한 약을 밥을 먹으며 복용하는 경우도 있고 약을 복용할 때 음료수보다 왜 물이 좋은지, 또 찬물보다 왜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하는지,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식전.식간.식후에 약을 먹는 의미와 정확한 복용 시간을 이해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홍종오 대전시약사회장(50)은 "국민들의 복약지식이 낮기 때문에 약사들이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을 해 주어야 하고 그 실력을 겨루는 경연의 장이 전국복약지도 경연대회"라고 말했다.

대전시지부에서 주최하고 대한약사회가 후원하는 '제3회 전국복약지도 경연대회'는  역주최의 유일한 전국대회이다. 제1회는 지역 약사들의 복약지도 서비스 향상을 위해 열렸고, 지난 해부터 전국대회로 규모를 확대해 올해 3회째를 맞는다.

홍회장은 "복약지도 하면 대전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대전을 복약지도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워 대전을 전국의 시범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홍회장은 "현재 약사회관이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주차시설 등 제반 여건이 부족해, 회관을 매각하고 새로운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회관이전과 함께 약사회의 비약적인 발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회관 매각이전을 위해 회장과 부회장(4명), 고충처리실장, 총무위원장, 분회장(5명), 자문위원(3명), 의장단(3명) 등 18명의 위원으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악사회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만든 기구이다. 

또, 둔산드림약국 김학수 약사를 고충처리실장으로 임명하고, 홈페이지에 고충처리방을 개설했다. 고충처리실은 약사법을 잘 몰라 선의의 피해를 보는 약사들에게 약사법을 설명하고 문제가 생긴 회원들에게 올바른 해결방법을 제시해줄 계획이다.

홍회장은 "대전시약사회는 국민건강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약업인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서민들과 함께하는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디트메디'창간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홍종오 대전시약사회장 인터뷰

- 최근 약업계에서는 불용재고약 처리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불용재고약 문제는 매년 되풀이 되는 연례행사로서 이제는 재고약 반품 등의 일회성 대책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재고약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여 재고약 발생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근원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처방의약품의 재고 문제는 의약품 생산 및 공급의 문제, 처방변경으로 인한 재고누적 문제, 정부당국의 정책대안 부재 등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데, 단순히 약국경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적 부담과 환자비용 증가로 이어져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 관련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내야 합니다."

- 올해 '제3회 전국복약지도 경연대회'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7, 8월경에 열리는 '전국복약지도 경연대회'는 전국의 약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경연장입니다. 전국의 약사들이 복약지도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전을 찾습니다.

지역 약사들의 복약지도 실력 증진을 위해 시작되었는데 너무 호응이 좋아서 2회때부터는 전국대회로 확대했죠. 대상에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엄격한 심사를 위해 임상약학교수, 대한약사회, 심평원, 식약청 등에서 심사위원단으로 참가할 만큼 권위있는 대회로 치뤄질 겁니다. 대전이 복약지도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해 열린 제2회 전국 복약지도 경연대회.

- 지역민을 위한 사랑의 활동도 전개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네, 매주 일요일에는 대우당약국 2층의 외국인 근로자 쉼터에서 인보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사랑플러스 캠페인'이라고 해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방문하고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대전시와 함께 지역사회에 나눔과 상부상조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구급함'을 전달했습니다. 구급함에는 소화제와 해열진통제, 연고 및 파스 등 상비약이 들어 있어 독거노인의 건강관리에 커다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2년에 한번씩 일일찻집을 열어서 그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해 회관 매각과 고충처리실을 구성했는데...

"회관 이전을 위해 회장과 부회장(4명), 고충처리실장, 총무위원장, 분회장(5명), 자문위원(3명), 의장단(3명) 등 18명의 위원으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요, 현재 적당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현 회관이 지부활동에 부족한것은 아닌데, 단지 주차시설이 부족해서 외곽에 넓은 곳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6월 말 까지 부지를 매입할 계획 입니다.

그리고 고충처리실은 둔산드림약국의 김학수 약사가 맡아서 운영하는데요. 회원들이 복약과 제약은 잘 아는데 약사법에는 약합니다. 잘 모르고 선의의 피해를 보는 회원들이 많아서 약국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고충처리실을 설치하고 어려움을 당한 회원들의 고충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길을 찾고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 그 외 추진하고 있는 행사들을 소개해 주시죠.

"6월 11일에 대전과 대구, 광주 지부간 친교행사를 갖습니다. 지역의 특수성을 홍보하고 동,서,중부가 서로 교류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약 100여명의 임원진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작년엔 대구에서 했고 올해에는 대전에서 주최를 합니다.  그리고 23일에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약사 연수교육을 실시합니다."

- 끝으로 대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남시대부터 계산하면 60살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대전시가 많이 발전했고 더불어 시민 여러분의 사랑으로 약국들도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시민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사무국 042-628-2046, 핸드폰 011-45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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