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45% 요실금 경험 및 증상, 대전도 크게 늘어

우리나라 성인여성의 45%가 요실금으로 조사될 만큼 요실금 환자가 늘고 있다.
"요실금은 비만을 싫어해~ 등산으로 요실금 예방, 맵고 짠 음식 피해야"

대전 선병원 외래 환자 중 요실금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지난 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요실금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총 30명에서 2006년 상반기에만 60명으로 증가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 나오는 현상을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여성의 약 45%가 요실금을 경험했거나 그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만 하면 요실금의 90%정도는 완치되거나 호전되는데도 불구하고 요실금 환자 4명중 1명 정도만이 병원을 찾는다.

대전선병원 산부인과 최영렬 부장은 "요실금을 대부분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노화는 단지 요실금의 악화요인일 뿐이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방광 경련의 빈도는 높아진다. 적절한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실금이 생기면 당황해서 혹은 검사나 수술이 두려워서 병원에 가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인도 다양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흔하다. 성인 여성의 30-40%, 40대 여성의 20%이상이 요실금으로 고민하고 있다.

- 요실금의 종류와 원인

▼ 긴장성 요실금 : 60세 이후의 여성에게 가장 많은 형태의 요실금으로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운동을 할 때, 소변을 지리는 것이 특징. 여성 요실금에서 가장 흔한 형태.

소변이 새는 것을 방지하도록 요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밑으로 처지거나, 혹은 요도가 닫히는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 발생한다. 원인은 주로 반복되는 출산, 천식 같은 지속적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비만, 폐경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 절박성 요실금 :방광이 경련할 때 생기는 요실금.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있고, 화장실에 가거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발생. 급성 방광염, 신경질환, 당뇨병, 방광 출구 폐색과 같은 질병이 그 원인이 될 때로 있지만 단독으로 생기기도 한다.

▼ 익류성 요실금 :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더 이상 저장할 수 없어 소변이 넘쳐 흐르는 경우. 방광 수축력 상실이나 요도 폐색이 원인. 당뇨, 말초 신경질환, 자궁 적출술 이후에 주로 발생.

- 치료 방법

약물 치료 :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방광의 평활근을 안정시키고 요도의 괄약근 수축력을 높이기 위하여 투여한다.

페서리 삽입 : 질에 실리콘으로 만든 페서리를 삽입하기도 한다. 느슨해진 방광을 들어 올려주는 페서리는 끼고 빼기 간편하고, 긴장성 요실금에 효과가 있다.

골반 근육 운동 : 요도와 질, 항문을 오므리는 운동, 오랜 기간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완치 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런 골반 근육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저자극 전기 치료를 받는다. 전기를 이용해서 불수의근을 강제로 움직이게 함으로써 운동 요법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

수술 치료 :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되지 않을 때 시행. 약 80%정도의 성공률을 보인다. 요실금의 증상이나 원인에 따라 개복 수술을 할 수도 있고 복강경을 이용하거나 질이나 요도를 통해 수술할 수도 있다.

요실금 예방법 : 비만은 요실금에 해롭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수영이나 에어로빅보다는 가벼운 등산이 좋고,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은 방광을 자극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가지며 약도 가급적 가려 먹어야 한다. 감기약, 혈압강하제는 요도 압력을 변화시키고 이뇨제는 소변량을 증가시키며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등은 방광 수축을 억제시키기 때문. 임산부의 경우는 출산 직후부터 골반근육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요실금 & 질부 이완증 예방하는 하루 10분 체조법
어느 자세에서건 항문과 질을 오므리는 기분으로 힘을 준다. 다섯을 센 다음 서서히 힘을 뺀다. 이를 10회 반복. 이것을 하루 4-6차례 이상 반복한다. 이때 둔부와 하복부에는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