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운동은 역효과,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한여름밤의 열대야. 후덥지근한 날씨로 밤잠을 설치면서 생활 리듬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 더위가 시작됐다. 이처럼 후덥지근한 열대야가 한동안 계속되면 생체리듬이 깨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먼저 잠자기 5시간 전 30분 정도의 줄넘기, 훌라후프, 산보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자율 신경을 흥분시켜 오히려 잠을 쫓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덥다고 찬물로 샤워를 하면 중추신경이 흥분할 뿐만 아니라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됐다가 확장되는 생리적인 반작용이 생겨 오히려 체온이올라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해야한다.

저녁식사는 잠들기 최소 3~4시간 전에는 해야 한다.

자기 직전에 식사를 하면 소화를 시키느라 몸에서 열이 더 나기 때문이다.

카페인 든 커피는 피하고 따뜻한 우유나 둥글레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둥글레차는 중추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로를 풀어주고불안감을 해소시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까지 늦잠을 잔다거나 낮잠을 자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장시간 잠을 자거나, 평일 30분 이상의 낮잠을 자게 되면 인체 내에 있는 '생체시계'가헝클어지면서 불면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고 그로 인해 무더운 여름에도 생체리듬의 균형을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 절제된 생활만이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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