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의 수해 이후 건강관리..."피부병이 가장 우려돼"

연휴중에 집중호우로 강원도를 비롯한 서울 등 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수십만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가옥침수 등 재산피해도 엄청났다.

수재민들이 건강까지 잃는다면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수인성 전염병과 유행성 출혈열 등의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건강에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태풍과 장마가 겹친 여름철 각종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식중독이나 세균성 이질 등에 노출되기 쉬운데다 오염된 물과 닿아 생기는 피부질환 등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 선병원이 12일 여름철 `수해지역 건강관리 10계명을 선정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에 대비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무엇보다도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고 익혀 먹어야 하며, 홍수에 젖은 음식은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미련없이 버리는 게 좋고,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장마철에는 정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끓여 먹는 게 안전하고, 도마와 행주 등 주방도구는 수시로 수돗물에 씻고 수해가 끝난 뒤에는 햇볕에 말려 소독해야 한다.

침수 등으로 물에 잠긴 상태로 일할 때에는 가급적 오염된 물에 피부가 닿지 않도록 장화나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만일 피부가 물에 많이 접촉됐다면 작업 후 빨리 깨끗한 물에 몸을 씻고 말려야 한다.

작업도중 상처를 입었다면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고 소독약을 발라야 하며, 수해지역에는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이 늘어나는 만큼 잠잘 때는 반드시 방충망을 치도록 한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작업할 때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전기를 차단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식중독이나 전염병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작은 상처에도 평소보다 더 철저한 상처소독이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병원은 권한다.

가정의학과 김응수 원장은 "9월까지 3-4개 이상의 태풍이 올라오는데다 장마도 멈추지 않은 만큼 여름철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식생활을 비롯한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사전예방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