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가까이 줄어 들어...태풍 지나간 전남은 더 심해

우리나라 전국에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개원가에도 장마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7월 비수기를 맞고 있는 내과계열 개원가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환자 수가 크게 줄어 심한 곳은 평소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삼성동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K이비인후과는 7월 초까지만 해도 환자 수는 3월대비 30%가량 감소세를 보였는데 12일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절반가량이 급격히 줄었다.

K이비인후과 이모 원장은 “환자가 많을 때는 270~280명정도였는데 장마가 시작되면서부터는 140~150명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하던데 환자가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천구 Y가정의학과 신모 원장 또한 환자 수가 크게 줄어 오후시간에는 빈 병원만 지키고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도 오전에 잠깐, 저녁때 잠깐 몰려서 오후 내내 병원이 한산했다고 전했다.

서울은 그나마 다행. 이번 주 초 태풍을 맞은 전라남도 지역은 이미 이번 주 초부터 환자가 급격히 줄었다.

전남 순천시 J가정의학과 정모 원장은 “월요일 태풍이 시작되면서 환자가 40%까지 줄었다”며 “월요일 이후 잠깐 맑아지는 듯 하더니 계속해서 오락가락 하고 있어 이번 주는 영 환자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큰 비를 퍼부은 경남 마산의 A의원 이모 원장은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집안에서 나오기가 힘들 정도이다 보니 누가 병원을 찾겠느냐”며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도 내려졌다는데 환자가 없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어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작된 태풍 ‘에위니아’는 바로 장마전선을 몰고와 오는 17일까지 흐리고 비를 뿌리다가 18일부터는 전국이 맑을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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