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적, 지속적,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 마련

선병원은 12일 재활병동 개설 기념식을 갖고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선병원(원장 김영돈)은 지난 12일 환자들의 체계적인 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활병동을 마련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7월 1일 개원 40주년 기념 무료 진료와 무료 수술에 이어 환자들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활병동이 마련된 것.
선병원 동관 4층에 마련된 재활병동은 환자들의 운동과 재활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시설로 영상장비까지 겸비한 넓은 장소에 휴게공간까지 확보한 병동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돈 원장과 재활의학과 박노경 부장 등이 재활병동에 입원한 40여명의 환자들과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재활병동 마련을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의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재활의학과 박노경 부장은 "재활치료는 치료가 지연되지 않게 하여 2차적으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악화되거나 진행될 수 있는 기능저하를 막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개선시켜 향후 장애가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부장은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좀 더 집중적, 지속적, 체계적인 치료를 지원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활병동을 분리하여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선병원 재활병동에는 재활의학과 의사를 비롯하여 노인성 질환을 다루는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과, 내과 등의 노인성 질환 및 장애 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재활 간호사, 물리 및 작업치료사, 임상 심리사, 언어 치료사, 의료 사회 복지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영돈 원장은 재활병동의 역할과 운영 계획에 대해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와 같이 팔다리 마비로 인한 후유증, 노인성 질환이나 말초신경계 손상 환자에서와 같이 통증과 마비로 인한 일상생활 적응장애 등에 대한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통하여 환자의 병에 대한 이해 돕기, 병에 대한 불안, 공포로부터 안정시키고, 각 환자에 맞는 치료목표 설정, 단기별 치료 목표 세분화하여 설정하려고 한다"며 재활병동 설립 취지를 밝혔다.

'치매'를 주제로 환자와 가족을 위한 강의도 열렸다.
  
선병원 재활병동은 초기 발병 상태가 안정되어 질병의 진행이나 악화가 멈추면, 재활 치료팀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병의 초기에 예방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서 발생된 2차적인 장애에 대한 기능적인 재활을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병과 치료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통하여 환자 스스로 기능을 향상시키고 장애를 최소한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돕는 역할을 수행할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치매, 일찍 알고 밝게 살자>는 내용을 주제로 열린 강좌가 열렸다. 선병원 진료지원팀과 정신과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영돈 병원장(정신과 전문의)의 알기 쉬운 강의가 대전 목동 부녀회와 충남 금산군 농촌지도자 연합회, 그리고 입원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선병원 재활병동은 이렇게 운영됩니다 -

과거에는 단지 정적인 병리 과정의 진단을 하고 그 병소의 제거에 필요한 수술을 하거나 특수 투약을 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해 관심을 갖고 넓게 관찰을 시도해 환자가 갖고 있는 질환 뿐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서 신체적인 병이나 장애와 더불어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직업적인 면까지도 고려하여 환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동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진료를 보려는 환자가 많아 진료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장기(약 3개월이상 입원) 환자는 그 질환으로 인한 후유상태와는 무관하게 퇴원을 권유받게 되어있어 마비나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재활치료가 지속되지 못하고 단절되거나 타병원으로 전원하여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불편하고 불합리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선병원은 뇌졸중이나 뇌손상 또는 척수손상으로 인해 팔다리 마비와 그와 동반된 후유증(보행장애, 일상생활동작 수행장애 등), 노인성 만성질환이나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통증과 마비로 인한 일상생활 적응장애(보행장애, 일상생활동작 수행장애 등)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발병 초기 입원시점을 기준으로 약 6개월의 시간동안은 본원내에서 (타병원으로 전원 없이)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재활병동을 마련했다.

또한, 6개월 지나서도 치료의 연속성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전문 의료진과 전문 요원들과 상의를 통해서 그 기간의 연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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