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의 달에만 12개 단체 100여명 방문,지속 관심 필요

서일고등학교 학생 45명이 병원을 방문, 유공자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은 6일 현충일과 25일 6.25사변일이 있어 대전보훈병원에 입원중인 국가 유공자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 대전보훈병원에 따르면 6월 들어 20일 동안 위문을 위한 내원객은 12개 단체에 약 100여명. 지역 지자체장들과 군 지휘관 등 관계기관들이 방문했다. 특히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에는 서일고등학교 학생 45명이 방문, 국가유공자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일고등학교는 올해로 7번째 방문이었다.

매년 약간의 먹거리를 준비해 가는데 올해도 떡과 과자, 음료수 등이 담긴 250개의 선물 꾸러미를 마련해 병원 입원실을 돌아다니며 전달했다. 학생들은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다가 다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국가의 중요성을 느꼈다.

설인수 학생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을 보면서 이 분들 때문에 편안하게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급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얼마나 나라가 중요한지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13일에는 대전 서구청 자원봉사회에서 방문해 위문공연과 유공자들의 머리손질을 해 주는 이, 미용봉사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에는 충남국악단에서 방문, 국가유공자 및 보호자를 위한 위문공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재원중인 국가유공자분들이 조금이나마 흥겨운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우리의 전통민요와 사물놀이 등 각종 국악 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러 단체들이 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갖는 것은 이땅에 사는 후손들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6월달에 여러 단체들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유공자들의 편의와 병원 원무 면에서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병원 요양병동에 입원중인 A씨는 "선물을 가져다 주니까 고맙기는 한데, 우리에 대한 관심이 6월 한달 뿐이라서 아쉽고 일년 내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월달 말고는 특별히 찾아와 위문행사를 갖는 단체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아와 준다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거의 매일 이뤄지는 방문행사를 단체별로 일정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때에 찾아오라고 할수도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6월 한달만 반짝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가를 위해 한몸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1년 내내 그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이 후손된 도리이지 않을까.

그나마 6월이니 국가유공자들을 찾아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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