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의대 K 교수, 기금 배정 창구역 맡자 친척설 모락모락

프로골퍼 위성미 선수가 유독 세브란스병원과 고대의료원에 소아환자 지원 기금을 기탁한 이유는 뭘까?

최근 방한한 프로골퍼 위성미 선수는 소아환자를 돕기 위해 SK 텔레콤에 3억원의 기금을 내놓았고, 이 기금은 세브란스병원과 고대의료원에 각각 1억 5천만원씩 배정됐다.
프로골퍼 위성미의 지원금을 둘러싸고 의료계에서 루머성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그러자 두 병원에 기금이 돌아간 것을 두고 일부에서 위 선수의 친척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연세의대 기초의학교실의 K모 교수는 위 선수의 고모부 뻘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K 교수는 실명 공개를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고대의료원의 또다른 K모 교수가 위성미 선수의 삼촌이란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친척설은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연세의대 K 교수는 SKT측이 기금 사용과 관련 자문을 요청하자 절친한 사이인 고대의료원 K 교수와 이 문제를 상의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의료원 K 교수는 위성미 선수가 소아 발달장애 환자 돕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고, 고대 구로병원 송해룡(정형외과) 교수가 이 분야의 대가라는 점을 들어 기금을 연대와 고대가 절반씩 나누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와 고대의료원의 두 K 교수가 기금 배분의 창구역을 맡으면서 두 교수 모두 위 선수의 친척으로 와전된 것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3일 “위성미 선수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에 대해 관심이 높다”면서 “지원대상 병원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친척설이 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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