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뇌혈관색전술 등 최적 의료진 구성…시스템화 적극 추진

개원 1년이 안된 건국대학교병원의 성장 기세는 외형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의료진간 신뢰와 협진 체계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전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팀은 하지정맥류에 관한 새로운 시술법을 선뵈 환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외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등 서로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할 것만 같았던 세 개과가 각각의 전문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연구하고 토론했다.

심혈관계 질환 시술시 사용되던 도관을 활용 환자가 빠른 시간안에 일상 생활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협진 때문에 같은 과 소속 의료진보다 모여서 술 잔도 기울이고 토론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았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또 뇌혈관색전술을 환자에게 최적화 시키기 위해서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함께 모여 토론과 협의를 거친다.

환자 시술이 끝난 후에도 1개월,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환자 상태를 팔로우업 하는데 세 개과 의료진이 모여 함께 환자를 면밀히 관찰하게 된다.

이 같은 협진은 자신의 입장에서 편협한 치료법만을 주장할 수 있는 오류를 수정할 수 있어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일치된 의견이다.

얼마전 1일 진료 환자가 2000명을 넘긴 것도 협진의 성과라는 게 병원측 분석이다.

경영진 또한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하며 시스템화를 통해 병원 성장에 견인차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규완 의료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수술했던 영상의학과, 외과, 흉부외과 협진이 매우 성공적이어서 수술성공률 뿐만 아니라 환자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왔다"며 "인센티브 강화 등의 조치를 통해 이를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의료진간의 신뢰와 협진이 건대병원의 성장을 어디 까지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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