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처음,모기발생지에서 유충 죽이는 방법으로 개선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던 연막소독을 대덕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전시에서는 대덕구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적이고 소독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유충구제사업을 실시해오고 있어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도시의 열섬현상에 의해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모기가 발생하고 있는 추세로 공동주택 등 대형정화조에 모기유충이 번식하고 있어 동절기에도 모기발생이 빈번하고 있다. 

하지만 모기방제 기술이 전근대적으로 수십년간 적절한 살포방법에 준하지 않고 무분별한 방식에 의한 잔류분무와 연막소독으로 일관해와 대덕구보건소(소장 한균인)에서는 기존의 방제방법을 개선해 정확한 모기발생지 조사에 의한 유충과 성충을 동시에 구제하고 친환경적인 적절한 방제방법으로 개선 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 겨울에 이뤄진 전수조사. 유충이 발견된 정화조에 곤충성장억제제를 투입했다. 보건소 권중혁 방역담당이 물웅덩이에 곤충성장억제제를 투입하고 있다.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연막소독의 유해성을 호소하며 중단을 촉구했고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지난해 여름부터 주택가 연막 소독을 엄격하게 제한해 나가겠다고 밝혀왔었다.

이에 따라 대덕구보건소는 쾌적한 환경조성 및 전염병예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학교, 빌라, 공공기관, 교회, 빌딩, 여관, 목욕탕 등 다수인이 사용하는 정화조 및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 환경친화적인 방제약품을 투여하여 모기 유충을 구제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또한 모기 출입구인 정화조 가스배기통에 모기망을 설치하여 모기 출입 통로를 차단하여 모기가 알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균인 소장은 "지난 겨울부터 직원들이 직접 정화조와 웅덩이를 찾아다니며 모기유충구제사업을 벌여왔다"고 설명하고 "부산과 서울 등에서는 연막소독의 유해성을 알고 생태방역 등 대안마련을 찾고 있으며, 연막소독 약품에 함유된 환경호르몬은 생물의 생식능력이 사라진 불모의 땅이 되게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정화조 가스 배기통에 그물망을 설치해 모기 출입통로를 차단했다. 하수구에도 곤충성장억제제를 투입 했다.

지금까지 대덕구보건소는 정화조 1633개소를 전수조사하여 유충이 발견된 정화조 304개소에 곤충성장억제제를 투입하여 완전박멸 했으며, 모기의 출입구인 정화조 가스 배기통에 그물망이 부착된 덮개를 설치했다. 1마리의 모기는 일생동안 4~5회에 걸쳐 약 500개의 알을 산란하므로 유충 1마리 구제시 모기 500마리를 잡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덕구보건소는 유충구제사업과 연계하여 경로당, 독거노인 및 차상위계층의 주택 내 외부 분무소독을 실시하면서 6월부터 9월까지 분무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 외곽지역인 장동이나 대청호 주변은 연막소독을 실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방역비용으로 4000원에서 5000원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중구는 1500원, 서구는 1000원 미만의 예산으로 여름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대덕구는 약23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1억5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1인당 방역비는 650원.

이 예산으로 여름철 연막소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또 그만큼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지난 겨울부터 정화조 및 웅덩이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해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