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고깃집 '보궁’(서구 관저동)

요즘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 직장인들 손이 바빠진다.
“오늘 저녁에 쐬주 한잔 할까?”
장마철 하루 종일 꾸물꾸물한 날씨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 비가 오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술 한잔 생각나는 것은 이심전심.
“뭘 먹을까?”
술과 곁들여 저녁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메뉴. 뭐가 좋을까. 여름이라 회를 먹기는 조금 부담스럽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그래도 가장 부담 없이 편하게 가족 아니면 회사 동료와 쉽게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제격이다.

고기굼터"보궁"이 자랑하는 암소한우고기

관저동에 위치한 고기굼터“보궁”(대표 김정희)은 좋은 육질의 고기는 기본에 남녀노소 누구나가 좋아 할 수 있는 다양한 밑반찬들을 내놓고 있어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고기굼터“보궁”은 생긴 지 불과 3년 밖에 되지 음식점이지만 수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하며 관저동 최고의 고기 맛을 자랑하는 대표음식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관저동은 1-2년 사이 하루가 다르게 음식 상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불과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는 경우가 숱하다. 이런 변화무쌍한 상권변화에도 최고의 고깃집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

이런 의문은 고기굼터“보궁”을 단 한번이라도 가본 손님이라면 그 물음의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 밑반찬은 여느 고깃 집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밑반찬만 놓고 보면 이곳이 고깃 집인지 준 일식집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호박죽, 채묵, 우렁이무침, 새우튀김, 그라탕, 계란탕, 장조림, 꽃 게장, 부침개 등 11가지의 밑반찬이 제공된다.

여기에 나오는 호박죽은 죽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깊은 맛이 우러나 이곳을 찾는 여성들과 노인, 아이들에게 인기다. 그리고 넉넉한 주인의 무한리필까지. 옥수수 콘과 맛살, 피망으로 만들어 내 놓은 그라탕도 고소한 맛이 고기 먹기 전 입맛을 돋우는 데는 그만이다. 뿐만 아니라 계란탕과 꽃게장은 일부러 먹으로 올 정도의 단골이 생길 정도니 그 맛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간다.
여느 고깃집과 달리 밑반찬이 준일식집이 아닌가 착각이 들정도다.

고기굼터“보궁”의 주 메뉴는 돼지갈비와 소고기다. 우선, 소고기의 경우 1등급 암소한우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일단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적당히 붉은 빛을 띄는 소고기는 먹는 이의 입맛을 한층 돋아 준다. 특히, 그날그날 생고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판에서 구워지는 소고기의 육즙이 적당히 베어 나오며 제 맛을 뽐낸다. 암소고기 특유의 부드러움이 입맛을 자극한다.

돼지갈비 또한 이집의 인기 메뉴 중의 하나다. 10여 가지의 갖은 양념으로 하루이상 숙성시킨 갈비는 양념이 고기에 골고루 베여 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된장찌개 맛을 본 손님들이 된장만 따로 팔라고 졸라 거절하기에 힘이 들 정도.
단골손님 박재문씨가 회사 동료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보궁”단골임을 자처하는 박재문씨(서구 관저동.42)는 “주말에 가족끼리 외식하자고 하면 아이들이 당연히 “보궁”가는 걸로 알고 있을 정도예요. 온가족이 이곳의 고기 맛을 좋아하고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머님이 다른 고깃 집의 고기는 잘 못 드시는데 “보궁”의 돼지갈비는 연하면서도 맛이 좋다고 아주 좋아 하세요”라고 말한다.

이곳의 예약률은 거의 80%를 육박한다. 점심의 경우 대부분의 아줌마들의 계모임으로 저녁에는 각 기업체들의 회식예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다. 요즘 장마철이라 그런지 여느 때보다 손님이 더 늘어난 상황. 이렇게 보궁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은 김정희 사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음식 하는데 손님들한테 내 놓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면 아무래도 더 정성이 가요. 솔직히 음식 장사하는 사람들 남은 음식 처리에 많은 유혹을 느껴요. 손도 안 덴 음식들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올리자니 손님들한테 미안하고 많은 갈등 할꺼 예요. 하지만, 저희 집은 절대로 한번 상에 올라간 반찬은 절대 다른 상에 올려놓지 않아요. 그래서 장사 잘된 날은 버려지는 음식도 꽤 되는 편이예요”

고기굼터"보궁"의 김정희 대표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이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처럼 김 사장은 주변에 음식점이 개업을 한다고 하면 꼭 시간을 내어 음식 맛을 본다고 한다.

“주변에 하루가 다르게 음식점들이 개업을 하는데 솔직히 긴장이 되죠.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꼭 한번 씩 찾아가서 맛을 봐요. 솔직히 요즘 고기들이 워낙 등급제가 잘 되어 있어서 고기 맛은 거기서 거기예요. 그럼 차별화 할 수 있는 게 밑반찬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다른집 보다 밑반찬에 많은 신경을 쓰고 맛을 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주변의 개업 집 가서 음식 맛보면 그래도 저희 집 음식 맛이 제일 맛있어요”

자기 집 음식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이다. 이런 자신감이 있었기에 관저동 최고의 고깃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장마철 퇴근 후 가족 혹은 동료들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며 인생사의 시름을 떨쳐 보는 것은 어떨까. 관저동에 위치한 고기굼터 “보궁”은 1, 2층으로 한꺼번에 80명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오전 11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정갈한 밑반찬이 고기 맛을 한층 더 해준다  

예약전화:042-542-3297

차림표
한우암소안창살:30,000원, 한우암소생갈비:27,000원, 한우암소꽃등심:25,000원, 한우암소갈비살:22,000원 한우암소차돌박이:15,000원, 육회:20,000원, 갈비살:15,000원, 돼지생갈비:8,000원, 삼겹살:7,000원, 항정살:7,000원, 목살:6,000원, 돼지갈비:6,000원

고기굼터 "보궁"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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