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약초오리전문점 ‘사.랑.하.오.리’(서구 탄방동)

마흔 살이 넘으면 쇠고기는 쳐다보지도 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그냥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며 먹으라는 말이 있다.특히 요즘처럼 웰빙을 따지는 시대에는 체내에 흡수된 갖가지 독성물질들을 중화·제독시킬 수 있는 식품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예로부터 해독보원의 영약으로 꼽히던 오리는 한방의학과 민간요법에서 중풍,고혈압,심장병 등 여러 병의 치료제로 쓰였으며 강한 해독물질이 있어 알코올과 수은,농약 등을 해독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20여가지 약초가 들어간 '약초보양탕'

우리는 식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주방은 건강 조제실"이라는 말이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현대인에게 식생활은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뜻 일 게다.

오리고기는 사람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공급하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 특히 임산부에게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이렇게 일반 오리만 먹어도 몸의 독소가 많이 해소 된다고 하는데 여기에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20여가지 한방약초를 가미한다면 어떨까.

상호가 특이한 오리사랑집....사랑하오리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있는‘사랑하오리’(대표 조남순 여 49).
약초보양탕으로 오리의 진수를보여주는 곳이다.지난 2006년 8월까지 갈마동 서부소방서 앞 한양프라자 뒤에서 영업을 하고 ,지난 9월 이곳으로 확장이전을 하였다.롯데백화점 건너편 애견센타 뒤에 있어 찾기도 쉽다.

이집의 주력품목은 ‘약초보양탕.’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약초가 들어가는 보양식으로 인식되지만 몸에 좋다는 오리에 약초를 첨가한 보양요리다.매일 전남나주에 있는‘새암농산’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유황 생오리에 오가피,헛개나무,녹각,뽕나무,인삼,황기,당귀와 월계수잎 등 15가지 약초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서 만든다.

모든 음식 맛은 육수에 그 비밀이 있는데 이 집 역시 특별한 육수를 쓴다. 오리뼈를 푹 과서 만든 국물에 한약방에서 처방한 천궁,작약,구기자,원피,산청목등 5가지 약재를 넣고 만든 추출액을 육수로 쓰기 때문에 보양식으로손색이 없다.

비법양념으로 버무린 오리주물럭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유황오리 훈제

이렇게 20여가지의 약초와 함께 푹 고운 약초보양탕의 맛은 한약재의 맛은 약간 느끼지만 오리냄새가 없고 구수하고 담백하다. 약초보양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약재비율이다. 약재비율이 안 맞으면 쓴맛이 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보양탕은 일단 고기 맛이 졸깃하다. 오리 자체의 부드러운 육질에 한방의 독특한 향이 더해져 색다른 풍미를 느끼게 한다.거기다 갖은 약재에서 우러나온 국물은 오가피 때문에 검은 빛을 띠지만 그윽하고 깊은 맛을 내어 깔끔하고 개운하며 시원하다.

고기를 먹고 난 다음 약초 우려낸 국물에 부추와 당근 등 야채와 흑미를 넣고 지은 찹쌀밥을 넣고 끓여서 만든 보양죽은 구수하면서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이집의 별미 시원한 열무김치를 얹어 한입 먹게 되면 세상 시름이 모두 잊혀질 것 같다.
그런 맛 때문에 동네사람들은 물론 몸이 편찮은 환자분이나 집안에 노인 분들이 있는 사람들은 직접그릇을 가져와서 포장해 갈 정도로 맛을 인정받고 있다.

약초우려낸물과 찹쌀밥이 어우러져만든 보양죽 약초보양탕에 들어가는 약초

이집에서 쓰는 모든 약초는 조남순 대표의 남편 김명수씨(51)가 직접 심산유곡을 찾아다니며 캐온 국내산 약초다. 그래서 믿을 수도 있지만 약초의 맛도 다른 곳보다 더 깊은 맛을 내는 것 같다.

“충북 영동에 여동생이 살고 있어 용산면이나 청산면 깊은 산골에 가서 직접 약초를 캐옵니다. 모든 음식은 정성이 중요합니다. 약초를 캐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끗이 씻어 말려 직접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일도 중요하지요." 직접 캐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손님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디를 못 가겠냐며  김명수씨가 겸손의 말을 한다.

약초로 독특한 오리맛을 내는 조남순씨
하지만 그보다 더 친절한 모습은 산골에서 캐온 약초를 약초보양탕의 재료로도 쓰지만 그 약재를 이용해서 담근 오가피술,헛개나무술,뽕나무 술 등 10여 가지의 술을 만들어 찾아오는 손님에게 무료로 써비스하는 모습도 정말 감탄스럽다.

식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진열대에 진열되어있는 약초 술만 봐도 애주가들은 군침을 삼킬지도 모른다.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친절한 모습이 아마도 이집을 다시 찾게 되는 원동력이되는지 모르겠다.

이집의 또 다른 요리 오리주물럭은 생오리를 얇게 썰어 미나리,파,마늘,양파,깻잎,양배추등 야채와 함께 넣고 이집에서 직접 개발한 고추장 양념을 넣고 만드는데 그 맛이 매콤하고 담백하다. 주물럭과 함께 한잔의 소주을 들이키면 하루동안 쌓였던 피로가 확 풀어진다.

고추장 양념소스는 고추장,고추가루,생강,마늘,후추,등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만들지만 이 역시 배합비율에 그 비밀이 있다고 한다. 이곳만의 비법양념소스에 버무려 매콤하게 볶아낸 오리주물럭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오리 특유의 비린 맛도 전혀 나지 않고 육질이 유난히 부드럽고 담백해 쌈으로 싸먹기에 제격이다.

그 밖에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을 수 있는 오리훈제는 부위별로 조금씩 다른 맛을 겨자 또는 야채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다. 특히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를 은은한 불에 구운 오리로스구이는 오리 특유의 향이 없고 육질이 부드럽다.그래서 젊은 층에서 제일 선호한다고 한다. 그리고 점심에만 특별히 취급하는 약계탕도 별미다. 삼계탕에 약초를 듬뿍 넣고 만들었지만 삼계탕보다 국물이 진해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오리로스 약초로 술을 담아 애주가들의 눈길을 끈다

조남순 대표는 대전 토박이다. 보기에도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선한 얼굴이다. 다소곳한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여인상이다.그런 조 대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주부였다. 하지만 음식솜씨가 뛰어나 주위사람들로부터 음식점해보라는 유혹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5년 전에 꽃을 밥으로 먹는다는 뉴스를 보고 신기한 마음으로 대전 서구 만년동에‘허브요리 꽃밥’식당을 운영하게 된 것이 음식업에 뛰어들게 된 동기다. 이후 4년동안 음식에 대한 착실히 노하우를 쌓고 여동생에게 물려주고 지난해 12월 갈마동에서 약초보양탕전문“사랑하오리”식당을 개업하게 된다.

시작초기에는 전국에 유명하다는 오리전문집은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로 발품을 많이 팔았다고 한다.그리고 남편과 함께 약초와 오리를 가지고 실습을 수백 번 거친 다음 오늘에 약초보양탕이 탄생된다.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아 거쳤지만 이젠 오리요리에 있어서는 최고를 자부할 수 있다고 한다.

식당 앞에 10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인근에 적당히 주차할때가 많다

소문을 듣고 처음 찾았다는 오용석씨(43.대전시 서구 월평동)는“역시 소문대로 약초보양탕은 약초와 함께해서 고기 맛과 국물이 담백하고 깔끔하네요. 보양죽 역시 원기회복 하는 데는 좋은 것 같습니다.환절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음식을 팔기 보다는 손님들에게 건강을 선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업을 합니다. 모든 음식은 신선한 좋은 재료를 쓰면 좋은 맛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오리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오시기 전에 예약전화를 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먹는 음식만큼은 신선한 재료에 철저하고 싶다는 조 대표의 마음가짐에 믿음이 간다.

음식을 그 어떤 약보다 중요시 여긴다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의 정신으로 음식 하나하나에 건강을 담아낸다는 약초오리전문점 `사.랑.하.오.리'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이 곳을 찾아 약초보양탕의 특별한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요즘 같은 환절기에 ‘사랑하오리’에 가면 건강을 얻어온 느낌이 들 것이다.

예약전화: 042-484-5299, 042-488-5289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명절 때만 쉰다)

주차장: 건물 앞에 10대 동시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다.인근에 주차할 곳이 많다.

포장: 그릇을 가져오면 포장해준다.

차림표: 약초보양탕:39,000원/오리불고기:30,000원/오리로스:30,000
오 리 훈제: 35,000원/오 리 전 골:30,000원/ 약 계  탕:7,000
옻  오   리: 30,000원/불고기정식:7,000원(2인이상 주문시)/
옻        닭: 25,000원

점심특선: 약계탕 7,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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