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남해수산...30여 개 밑반찬 푸짐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낮은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고 보니 역시 그 가격대에 나올만한 물건이라는 약간의 부정적인 속담이다.하지만 이런 속담이 지금시대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둔산 남해수산’에서는 이 속담이 옛 속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남해수산은 회집에서 쌈밥 메뉴를 내놓아 미식가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생선회는 깔끔하고 상큼한 맛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어 가족 외식 메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작 횟집 앞에 서면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큰마음을 먹지 않고는 선 듯 들어서기가 힘든 곳이기도 하다.
이럴 때 주머니 사정 걱정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둔산 남해수산’이다.
저렴하면서도 풍족한 일식형 회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일반 횟집과 같으면서도 생선회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은 종류만도 30여기지로 웬만한 고급일식집 못지않다. 계절에 따라 재료의 차이는 있지만 각종 해물로 만든 죽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아준다. 그리고 이어져 나오는 석화, 산낙지, 초밥, 멍게, 해삼, 게불 등이 줄을 지어 나온다.

각종 해산물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이어져 나오는 생선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른다. 생선회를 한입 가득물면 바다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매운탕이 들어온다. 얼큰한 국물에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먹는 재미에 배부른 줄도 모르고 밥 한공기를 금방 비우게 된다.

이렇게 4인 기준 75,000원, 3인 기준 63,000원, 2인 기준 50,000원으로 싱싱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깔끔한 맛의 회는 남해 수산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둔산 남해수산’에서 최근 생선회 이상으로 인기를 끄는 메뉴가 점심특선이다. 보통의 횟집들의 점심특선의 경우 알탕, 생선초밥 등 생선과 관련된 것들에 불과한데 이곳은 생선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쌈밥을 점심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횟집의 쌈밥이라고 해서 우습게 생각하고 맛보지 않는다면 손님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후회가 될것이다.

왜냐하면 이곳의 쌈밥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쌈밥의 경우 육류가 따라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육류와 선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제육볶음과 고등어조림. 제육볶음과 고등어조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음식이 되겠지만 이곳에서는 쌈밥의 반찬에 불과하다.

그것도 한 가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가 동시에 나오니 손님들은 즐거움에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이것으로 쌈밥이 끝이냐 절대 그렇지 않다. 소라죽에 15가지 반찬, 거기에 후식으로 수정과 까지...
◈밤에 본 남해 수산은 포근한 맛을 더해준다.


이렇게 해서 뭐가 남나 싶어 ‘둔산 남해수산’ 김선일 사장(41)에게 살짝 물어봤다.
“솔직히 손님이 적으면 적자죠. 하지만 요즘 점심특선 메뉴를 찾는 손님이 하루에 120~150명까지 맛있게 드시니까 그나마 유지되죠. 음식점하면서 돈보다는 손님들이 음식 맛있게 드시는 모습 보는 게 더 즐거워요. 이윤이 적더라도 손님 많은 게 더 행복 합니다.”

욕심 없는 사장 때문인지 이곳에는 유독 단골이 많다. 물론 저렴한 가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후한 인심의 김 사장을 보기 위한 손님도 줄을 이었다.‘둔산 남해수산’은 250석의 규모로 한켠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편안한 식사를 위한 놀이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메뉴판> 광어·우럭 4인기준 75,000원, 3인 기준 63,000원, 2인 기준 50,000원
점심특선 - 웰빙쌈밥 5,000원, 알밥+미니초밥 7,000원, 장어구이정식 7,000원, 회덮밥 5,000원, 매운탕, 알탕 5,000원

연락처: (042)483-0006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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