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전문점 “이젠 회도 배불리 먹어보자”

“회 한번 배불리 먹고 싶다”

고급 음식 가운데 한가지인 회. 그 감칠맛에 마음껏 먹자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 다리 휘어지도록 전채 음식을 맛 본 뒤 나오는 회의 맛은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전채 요리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순수하게 회만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면..."

회 마니아는 아닐지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상상. 2만원이면 한 접시 가득 씹히는 맛이 그만인 두툼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구 삼천동에 있는 ‘활어회 배달 전문점’이 미식가들의 젓가락을 바쁘게 한다.

광어, 우럭이 한 접시 그득 올라오는데 가격은 2만원(1.5kg 남짓). 광어와 우럭을 함께 주문하면 3만원이다. 고급 음식이 단숨에 서민음식으로 탈바꿈한다.

놀래미(1kg 3만원)와 도미(1kg 3만원, 1.5kg 3만 8천원), 농어(2kg 4만 5천원)는 최근에 추가된 메뉴. 대신 다른 회집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전채 요리는 없다. 전채 요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대신 활어회를 푸짐하게 내 놓는다.

매일 새벽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직접 선별한 신선한 생선을 두툼하게 썰어 차라리 아삭 아삭한 느낌까지 준다.

지난 3월초 문을 연 이 집은 원래 배달전문점을 계획하고 있어 홀에는 테이블에 4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5개월여 만에 입 소문이 퍼져 술 잔을 기울이는 주머니 사정 어려운 직장인들로 저녁시간 북적거린다.
◈최윤호 사장.

음식 맛은 연륜이 좌우한다고 하지만 ‘생(生)’ 음식인 회 만큼은 신선함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된다. 경력 3년의 최윤호 사장(26)은 아직은 초짜로 분류될지 모르지만 양심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젊은 사장의 넉넉한 인심이 회 접시를 가득 채운다.

주방과 홀이 1m도 떨어지지 않아 현관 옆 수족관에서 갓 건져 올린 회를 ‘툭툭’ 손질하는 소리까지 들리기 때문에 맘 편히 놓고 10분만 기다리면 두툼하게 썬 두툼한 회가 접시 위에서 파르르한 신선함을 준다.

삼천동 보라 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 배달 전문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둔산동, 삼천동, 탄방동 일대에 배달이 된다.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쉰다.

최윤호 사장은 “전채 요리가 없기 때문이 회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좋다는 손님들이 더 많다”며 “신선한 회를 푸짐하게 담아내면 파는 사람도 즐겁다”고 말했다.

<주요 메뉴 가격표>

광어 : 2만원, 우럭 : 2만 5천원, 우럭+광어 : 3만원
놀래미 : 3만원(1kg), 도미 중 : 3만원(1kg), 대 : 3만 8천원(1.5kg), 농어 : 4만 5천원(2kg)

활어회 배달 전문점 연락처 : 482-4005(위치는 전화번호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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