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엔게디(En-Gedi)」

"정통 이탈리안 스파게티 맛보러 오세요"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 '엔게디'.

오늘은 그녀와의 100일 기념 데이트. 한껏 부푼 마음으로 젊음의 거리 으능정이에 나섰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삼겹살과 해장국 집만 즐비할 뿐 마땅한 곳이 없다.

"분위기 좋고 맛있는 집 어디 없나 "
이때 보기만 해도 산뜻한 하얀색 2층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향 좋은 원두커피와 고소한 치즈 내음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브라운 톤의 은은한 실내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발길을 이끈다.

최고급 재료만으로 정통 호텔식 파스타 선보여

바로 '지혜의 샘'이라는 뜻의 정통 파스타 전문점「엔게디(점장 김숙자)」.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에 오픈한 지 50여 일밖에 안됐지만 벌써부터 소리소문 없이 생겨난 단골들로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스파게티와 그라탕 등 식사와 생과일쥬스, 커피, 케익도 맛볼 수 있는 파스타 전문점이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해물 스파게티와 미트 그라탕.
◈새우, 오징어, 홍합 등 각종 해산물의 풍미와 매콤함이 일품인 '해물스파게티'.

해물스파게티는 매콤한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딱'인 핫 스파이스 스파게티. 오징어와 왕새우, 조개, 홍합 등 싱싱한 해산물과 닭을 통째로 넣어 끓여낸 스톡(육수)이 어우러진 깊은 맛의 소스 맛이 일품이다.

이보다는 덜 매우면서 토마토 소스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레스파게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또, 다진 고기와 곱게 간 토마토 소스 위에 고소한 치즈를 듬뿍 얹어 오븐에 노릇노릇 구워낸 미트 그라탕(meat gratin)은 알맞게 녹은 치즈가 스파게티와 자연스럽게 섞여 덴마크 치즈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홍고추와 베이컨 등 매콤한 칠리소스가 들어간 로마 스파게티,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 전통 미트소스를 사용한 볼로네즈(bolognase)스파게티, 베이컨과 생크림, 파마산 치즈를 얹은 까르보나라(carbonara)스파게티도 맛있고, 조갯살과 향긋한 백포도주 소스가 들어간 봉고레(vongole)스파게티와 신선한 새우에 마늘을 가미한 새우크림스파게티도 인기가 많다. 또 넓고 납작한 판 모양의 파스타와 소스, 치즈를 번갈아 쌓아 오븐에 구운 라자냐도 독특하다.

호텔 조리장 경력 30년 베테랑이 요리 책임
◈각종 해산물과 야채,고기를 끼워넣은 꼬치구이.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엔게디」파스타 맛의 비결은 무엇보다 최고의 재료만을 고집하는 최춘환 조리이사(55)의 '특급소스'에 있다. 신라호텔 조리장 20년 경력에다 유성 리베라·레전드·스파피아 등 일류호텔 조리 경력만 30년인 베테랑인 최 이사는「엔게디」만의 독특한 맛을 이끌어내는 마술사.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대전을 방문한 국가대표팀의 모든 식사를 도맡을 만큼 맛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기다 호텔납품용 재료만을 이용, 호텔 식당에서나 맛봄직한 파스타를 직접 맛볼 수 있다니 지금까지 '동네스파게티'에 만족해야했던 파스타 매니아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은은한 조명 아래 브라운과 화이트가 적절히 섞여 차분하게 정돈된 실내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흰 벽에 스텐실로 새긴 화사한 꽃무늬들이 포인트를 준다.
◈'엔게디'가족들. 맨 앞이 김숙자 점장. 왼쪽 위에서 두번째가 최춘환 조리이사.

2층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에는 층계마다 예쁜 빛깔의 양초가 켜져 있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이처럼 편안한 가운데 세련된 감각이 물씬 풍겨나는 분위기에는 동양화를 전공한 김숙자 점장(47)의 손길 때문. 벽 스텐실과 액자, 옹달샘, 소파장식 등 김점장의 손을 거치지 않을 곳이 없을 정도.

이밖에도 직접 원두를 갈아 내놓는 향 좋은 커피도 기분을 좋게 한다. 커피와 음료는 대개 3000-4000원 선. 여기에 입안에서 살살녹는 고소한 치즈케익 한쪽이면 부러울 것이 없다. 라떼커피 한잔과 치즈케익이 세트메뉴로 5,000원. 또한 모든 메뉴 주문시 야채샐러드와 마늘빵이 무료로 제공된다.

오전 10시부터 '손님 있을 때까지' 문을 연다니 늦은 시각에라도 간단한 식사나 음료, 커피를 마실 수 있겠다. 또한 저녁에는 맥주와 위스키, 칵테일 등 술과 꼬치구이 등 간단한 안주도 맛 볼 수 있다. 방문객에게는 인근 공용주차장의 주차권을 지급한다.

문의/042)222-1888

[메뉴판]

오므라이스 6,500원, 보로네제 스파게티 6,800원, 로마 스파게티 7,500원, 봉고레 스파게티/ 미트 그라탕 8,000원, 새우크림 스파게티/ 해물 스파게티/가르보나라 스파게티/ 라쟌느 8,500원, 마레 스파게티 9,000원, 스프전골 10,000원

[내부전경 (1층/2층)]



[이렇게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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