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은행동 청주버섯찌개
바로 청주버섯찌개 식당(대표 조명재)이다. 20평 남짓한 작은 식당이지만 때만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이 주변에서는 ″아저씨 청주버섯이…″까지만 말해도 금새 ″바로 저기여″라고 알려줄 정도여서 꽤 이름난 음식점이란 걸 단번에 느낀다.
바쁜 시간을 피해 찾아간 시각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 한창 바쁜 점심시간을 지난 탓인지 한 테이블의 손님만 남겨둔 채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곳 음식맛이 어떻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붐빌까? 의문이 앞섰다. 궁금증은 10분만에 해소됐다.
금새 차려 나온 찌개는 마치 전골냄비 위의 야채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싱싱한 양파, 대파, 당근과 쇠고기, 표고버섯, 팽이버섯의 만남은 유난히도 냄비 안에서 궁합이 잘 맞아 보인다.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서 벌겋게 다대기가 풀어지는 냄비를 보며 입안에는 벌써 군침이 가득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냄비에 숟가락이 가기 시작하면 반찬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냄비에만 집중 공격할 것 같다.
큼직한 전골냄비에 사골로 고은 육수를 붓고 표고버섯, 팽이버섯, 쇠고기, 당면, 감자, 양파, 대파, 콩나물, 떡 등을 푸짐하게 얹어 끓인 찌개는 얼큰하면서도 콩나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과 담백한 버섯 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일미이다.
특히 이 집은 소금, 후추를 제외하고는 화학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으뜸이다.
이 집 버섯찌개의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해도 표고버섯이다. 이 표고버섯이 없었다면 청주버섯찌개란 간판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집에서는 표고버섯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매일 말린 표고버섯을 끓는 물에 넣어서 직접 손으로 일일이 쪼갠다. 칼이나 가위로 손질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금물.
표고버섯도 말린 것 외에는 쓰지 않는다. 말린 표고버섯을 쓰면 씹히는 맛이 고기 육질 같이 느껴지며 미끌거리지 않고 입안에서 착착 씹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한 국물 맛을 내게 하는 육수에도 이 집의 노하우가 숨어 있다.
아침 출근과 동시에 사골을 넣고 불 위에 12시간 이상 곤다. 이렇게 우러난 뽀얀 사골육수는 마치 설렁탕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다.
밑반찬으로 나온 취나물은 찌개 맛을 한층 돋워준다. 들기름과 소금만으로 간을 한 취나물은 뒷맛이 깔끔하고 소박한 자연 맛 그대로여서 표고버섯찌개와 궁합이 제대로 였다.
냄비가 넘칠 정도로 가득한 각종 재료와 같이 인심도 푸짐하다. 모자라다 싶은 사람에게는 버섯이나 야채 등을 아낌없이 한 움큼 집어다 냄비를 다시 채워준다. 망설이지 말고 시켜도 된다.
|
<메뉴>
주메뉴 : 표고버섯찌개 5,000원
모듬부대 : 5,000원
낙지볶음 : 5,000원
감자탕 : 12,000원
오삼불고기 : 12,000원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
<이렇게 찾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