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산행기-대전근교산 지능선 잇기 ①적오산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트24에서는 등산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 관광지를 보다 알리자는 취지에서 대전충남 근교 산들의 등산기를 연재합니다. 이를 위해 대전충남지역 산악인들의 모임인 '대충산사람들'회원 분들이 참여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편집자 주
* 대충산사람들 홈페이지(http://okmountain.com/okcafe)

▶ 산 행 지 : 대전시 유성구 소재 적오산-용바위-보덕봉-오봉산
▶ 코스:화엄사거리-적오산-서낭당고개-옥련봉-일광봉(용바위)-옥당봉-일광봉(용바위)-증골고개-보덕봉-구룡고개-오봉산-바구니마을-송강종점
▶ 도상거리 : 12.18km ▶ 실제거리 : 14.70km (만보계 사용)

오랜만에 대전근교산행을 한다. 특별하게 계획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거기에 산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가고 싶은 것이다.

11월 29일 오후 1시 10분, 송강 버스종점에 주차를 한 뒤 택시를 타고 화엄사거리로 향한다. 화암사거리에서 호남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주유소가 나오는데 직전에 왼쪽으로 올라서는 시멘트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대명촌"식당이 있고 식당울타리 주변으로 옹기를 쌓아놓은 모습이 초겨울의 아늑함을 더해주는 듯 하다.

이곳에서 등로는 왼편으로 보이는 아카시아 나무를 향하여 진행을 할 수도 있고 그대로 직진을 하여 민가 마당을 통과하여 뒤편으로 올라서면 얼마가지 않아 두 길은 곧 바로 만나게 된다.

화암사거리가 해발 60여미터쯤 되고 적오산정상이 해발 255.1미터이니 적어도 표고기준 200여미터는 올라야 한다. 등로의 오름길은 힘들지만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기분은 그런대로 괜찮다. 한동안 올라서 1시 48분 무명봉에 다다르자 기준점(국과연, 1990년, 124)이 있고 오른쪽 아래 나뭇가지 사이로 대덕전자고등학고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1시 58분, 적오산(赤鰲山, △255.1m)에 도착한다. 정상 바로 아래 적오산성 안내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적오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정상에는 넓은 공터에 헬리포트와 나무벤취 4개가 있고 사격장 훈련통제소 같은 건물이 덩그런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도상에 표기된 적오산(赤鰲山)과 현지에 설치된 적오산성(赤烏山城)의 한자 표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확인을 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계속하여 약간 진행하자 왼쪽으로 돌탑모양의 돌무더기가 보이는데 등로를 이탈하여 확인하여 보니 특별한 것은 없고 그 옆쪽으로 삼각점이 있다.정상에서 약간 내려서면 평평한 곳에 쇠파이프로 만든 운동시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원자력연구소가 그리고 왼쪽 아래로는 자운대의 모습이 조망된다.다시 약간 내려서 오른쪽으로 원자력연구소로 내려서는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빠지는 등로로 내려서 급경사 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원자력연구소에서 자운대로 빠지는 서낭당고개에 다다른다.

2시 20분. 예전에는 제법 많이 사람들이 오갔을 고개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건물들 때문에 통행이 거의 없는 듯 하다. 고개에서 왼쪽으로 10여미터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희미한 능선을 따른다. 약간 올라서니 양지바른 곳에 10여기의 묘가 자리하고 오른쪽 원자력연구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200여미터 진행을 하면 이번에는 왼쪽 자운대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등로는 포크레인으로 닦아 놓은 듯 넓은 길이 이어진다.

한동안 급하게 올라 무명봉에 이르러 300여미터 진행을 하자 등로 왼쪽에 최근에 조성한 듯한 묘가 2기 있고 등로는 두갈래길이 되며 왼쪽으로 꺾어져 진행을 한다. 오름길 중간에 뒤돌아서서 지나온 길을 바라 보니 방금전 지나온 적오산이 조망되고 등로 한 켠에 때 이른 진달래가 수줍은 듯 자태를 뽐내고 있다.

2시 51분, 제1봉 옥련봉(玉輦峯)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자운대쪽으로는 조망이 양호하다. 이곳부터 조그마한 봉우리마다 표지석을 열 두 곳에 세웠는데 아마도 자운대나 또는 원자력연구소에 계시는 분들이 세워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상에서 약간 내려서자 왼쪽으로 희미한 하산로가 보이며 나무표지판(↑금병산 1.6km, ↓육대 1.6km)이 있다.

2시 58분, 제2봉 일광봉(日光峯/용바위) 도착이다. 정상에는 용바위고개 안내판이 있고 약간의 공터가 있다. 한참을 넋을 놓고 안내판을 읽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뒤를 돌아보니 부부 한 팀이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잠시 인사를 나누고 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분은 자운대에 계시는 분으로 이 곳은 군사보호구역이라 통행이 제한되었는데 어떻게 올라왔느냐고 묻길래, 군사보호구역은 능선에서 자운대쪽이고 나는 화암4거리에서 올라왔다 하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러냐고 하신다.

15분여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뜬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200여미터 진행을 하자 이정표와 자운대 하산로가 보이고 이후 고만고만한 봉우리에 제3봉 공덕봉(功德峯)과 삼각점이 있는 △346.3봉을 지나 제4봉 도덕봉(道德峯)에, 다시 이정표를 지나 3시 29분, 제5봉 옥당봉(玉堂峯)에 오른다. 정상은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0여미터 오르면 되고 이곳에서 다시 출발 제2봉 일광봉(용바위)도착한다.

3시 48분, 제2봉 일광봉(용바위)를 출발하여 북북동쪽으로 약간 꺾어져 내려서 진행을 한다. 이곳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등로가 희미하고 길 흔적이 별로 없다. 3시 53분, 등로는 오른쪽(북동쪽)으로 꺾어져 급하게 내려서고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약간 진행을 하면 곧 바로 밋밋한 평지가 되고 이후 T자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여 송전탑(NO86)을 지나 내려서야 하는데 잠시 방향을 잘 못 잡고 오른쪽으로 100여미터 내려섰다가 뒤돌아와 4시 12분, 증골고개에 이른다.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 4시 20분, X240봉을 만나고 등로는 오른쪽(남동쪽)으로 확 꺾어져 진행을 하여 잠시 급하게 내려섰다가 완만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동남쪽으로 진행되던 등로는 다시 방향을 바꿔 북북동쪽으로 꺾어져 진행을 하는데 경주 김씨를 비롯한 묘 3기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솔잎이 양탄자처럼 바닥에 깔려 있고 등로 또한 밋밋하면서도 양호한 구간이 잠시 이어진다.

다시 등로는 북동쪽으로 꺾어지며 앞쪽으로 올라서야 할 보덕봉의 모습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묘를 지나 약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가 되고 이후 완만한 오름길을 잠시 따르다 본격적인 보덕봉 오름길이 되면서 등로는 보덕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송곳봉에서 보덕봉 오르는 넓은 등로와 만나 30여미터 오르면 된다.

4시 47분, 보덕봉(△263.6m) 도착이다. 정상은 7,80여평의 넓은 공터가 있고 평상과 나무벤취가 여럿 있고 운동시설과 보덕봉 지형도, 그리고 조그마한 헬리포터가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은 송강 아파트지구를 비롯하여 대전 3,4공단과 갑천 그리고 신구교가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배낭을 부리고 평상에 앉아 물과 쵸콜릿으로 허기를 달랜다. 보덕봉과 오봉산은 이곳 송강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산행지(운동장소)인 듯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았음이 등로를 통하여 확인된다.

4시 58분, 정상을 출발한다. 공터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등로는 Y자 갈림길이 되며 오른쪽으로 나무계단으로 내려서는 길은 송강지구로 내려서는 길이고 왼쪽 소롯길을 택해 둔덕에 올라서면 묘가 한 기 보이고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된다.날씨가 흐려서인지 벌써부터 약간씩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랜턴을 사용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배낭을 부리고 랜턴을 꺼낸다.이어지는 등로는 오른쪽으로 꺾어져 약수터쪽으로 내려서고 다시 송전탑을 지나 등로는 왼쪽으로 꺾어져 진행을 하여 무명봉을 두 개 지나 오른쪽으로 약간 휘돌아 내려서면 구룡고개 절개지가 나오는데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인삼밭이 보이고 곧 바로 2차선 도로가 된다.

5시 25분 구룡고개에 다달았다. 구룡고개에서 송강동쪽으로 4,5십여미터 내려서 길을 건너 묘 가는 길을 따라 진행하여 여러기의 묘를 지나 묘가 끝나는 곳에서 치고 올라 진행을 하면 5시 30분, 무명봉을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송강지구에서 올라서는 등로와 만나고 등로 왼편 나뭇가지에 이정표(백운사(약수터)2.5km)가 있고 호젓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올라서면 오봉산이 된다.

5시 37분, 오봉산(五峰山, X240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나무벤치 4개와 운동시설이 있고 바구니마을이 바로 밑으로 조망되며 유선형으로 흐르는 갑천이 송강지구와 대전 3,4공단을 사이에 두고 유유히 흘러가고 있고 몸과 마음 모두 한적한 기분으로 여유있게 도시의 야경을 즐긴다.

잠깐 휴식을 마치고 오봉산을 출발하여 3,4분여 내려서자 송전탑을 만나고 등로는 둘로 나뉘어져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여 바구니마을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처음 계획은 시간이 여유로웠으면 이곳에서 불무산(佛舞山)까지 진행을 하려 하였으나 시간도 늦고 그리고 등로의 상태가 어떤지를 정확하게 몰라 이만 접기로 한다.

농로를 따라 내려서 5시 58분, 첫 민가를 만나면서 법화사라는 절이 보이고 차선이 없는 아스팔트 포장길을 만나 6분여 내려서니 송강에서 대평리 가는 608번 지방도를 만나면서 삼거리가 되고 길 건너편으로 대광주유소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여 6시 17분, 송강 버스종점에 도착을 하여 이날 산행을 마무리한다. 총 4시간 47분 소요.(화암사거리 13: 30-18: 17 송강종점)

* 대충산사 회원 강산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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