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山사람들의 시시콜콜 산행기 ③양성산(378m)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트24에서는 등산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 관광지를 보다 알리자는 취지에서 대전충남 근교 산들의 등산기를 연재합니다. 이를 위해 대전충남지역 산악인들의 모임인 '대충산사람들'회원 분들이 참여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편집자 주
* 대충산사람들 홈페이지(http://okmountain.com/okcafe)

◈양성산 독수리 바위.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양성산(378m)은 나무와 물이 많은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대청댐이 한눈에 보이며 산중턱에는 독수리바위가 높게 서 있고 산 아래로는 수원이 풍부한 계곡물이 불당골 계곡으로 흐른다. 백제시대 때는 일모산(一牟山), 신라시대 때는 연산(燕山), 그 뒤에는 승려 화은이 승병(僧兵)을 길렀던 곳이라 하여 양승산(養僧山), 양성산(壤城山)으로도 불렸던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378m라는 수치만 가지고 이 산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은 주위에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본격적인 등산보다는 드라이브(대청호길)와 가벼운 근교산행으로 좋다. 단지 안에는 약수터, 놀이광장 등 편의 시설이 있고 넓은 주차장에는 자동차 전용극장이 있어 데이트코스로도 좋다. 이외에도 주변을 들러싸고 인공폭포, 작두산, 대청호, 노산솔밭, 동화사, 부강약수 등 관광지가 숨어있다.

대전을 출발해 신탄진으로 이어지는 17번 도로에서 대청호로 이어지는 32번 도로를 따라 대청호길을 달린다. 물 홍보관이 있는 대청댐을 거쳐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현암정에 들려 대청호를 감상하고 문의대교를 지나 문의면 자동차극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문의문화재단의 양반가옥.

양성산을 오르는데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우선 문의문화재단지 입구 주차장에 표시된 등산로를 따라 능선 정상에 올라 독수리바위를 지난 뒤 삼거리봉 동쪽 정상에 오르는 길로 내려오는데까지 약 2시간 10분이 걸린다. 아니면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삼거리봉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작두산 정상에 올라 흠넘이 고개를 넘어 덕은이 마을로 하산하는 길로 총 4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청소년 수련관 오르는 길목에 있는 양성산 등산 안내도를 보니 불당골 공원에서부터 독수리바위를 지나 정상, 양성산성을 거쳐 내려오는 데까지 총 3.3km 거리다. 안내도 앞 포장길은 청소년 수련관 코스고 좌측 계단이 양성산 오르는 첫 들머리이다. 계단을 지나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급경사구간을 10여분 올라 다시 내리막길로 걷는다. 안부에는 이정표목이 서 있다. 우측으로는 청소년 수련관에서 직접 올라오는 등로이다. 직진하여 경사지를 올라서면 좌측으로 조망 바위가 있는데 대청호를 가로지르는 문의 대교가 아름답게 보인다. 다시 조금 더 오르면 독수리바위가 있는 주능선상의 바위 지대가 나오는데 앞뒤로 트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독수리 바위를 지나 양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독수리바위에서 주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약간 내려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도착한다. 충북 청원군에서 설치한 표지석과 육각으로 된 정자나무로 된 정상 표시목이 있다. 앞으로는 대청호가 가슴 후련하게 만들고 서쪽으로는 문의대교, 동쪽으로는 작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로는 분쟁이-부수골-마장이로 이어지는 마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문의성.

양성산 정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작두산 갈림길 우측 경사지를 20여분 내려가면 삼거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우측 계곡 길은 청소년 수련원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 오름길은 양성 산성으로 이어지는 등로다. 오름길의 조그마한 구름다리를 지나 나타나는 임도로 따라 내려가면 양성 산성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 저 멀리 문의성이 있는 문화재단지가 아름답게 보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개발중인 양성산성터가 자리잡고 있다. 역사의 현장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화장실 옆쪽 분당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양성산 정상에서 주차장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양성산 좌측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화재단을 관람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친다.

* 대충산사 회원 님의 글입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양성산 서쪽 능선.


△가는 길- 신탄진 사거리17도로-->대청호 방향 32번도로--> 대청댐밑의 대청교-->청주방향--> 현암정--> 문의대교--> 문의 야외 자동차극장 주차장

△산행코스 - 주차장-양성산 안내도 좌측계단-독수리바위-양성산 정상-삼거리-양성산성-주차장(역순으로 산행을 해도 됨)

△볼거리 - 단지 안에는 약수터, 놀이광장 등 편의 시설이 있으며, 넓은 주차장에는 자동차 전용극장이 있어서 문의영화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주변에 인공폭포, 작두산, 대청호, 노산솔밭, 동화사, 부강약수 등의 관광지가 있다.

△대통령 별장 청남대- 문의 자동차극장 주차장에서 청남대 매표소 까지 약300m 걸이에 있읍니다. 83년 청남대가 들어선 이래 20여년간 개발 족쇄가 채워져 있었던 관계로 주민들의 개발수요가 쌓여있었기 때문에 충청북도와 청원군은 개발청사진을 마 련하고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기대에 부풀어있다. 대청호의 담수가 시작된 지난 80년 착공,3년만에 완공된 청남대는 본관 등 시 설면적 3만평을 포함 전체 부지면적이 55만평에 달한다. 대통령 숙소인 2층(6백평)짜리 본관과 경호원 숙소 등 부속건물,양어장과 6홀 골프장을 갖춘 잔듸광장을 갖추고 있는 청남대는 특히 우거진 숲과 대청호가 어 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고 509번 지방도에서 갈라져 들어오는 12km의 진입로도 경치가 장관이다.

△문의 문화재단- 1997년 청원군이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배우기 위해 조성한 역사교육장이다.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49호인 문산관과 양반가옥, 민속자료전시관을 비롯하여 10동의 고건물이 있고,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 등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수집되어 있다. 1998년 11월에 개관한 기와박물관이 있는데, 백제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기와를 전시해 놓았다. 권태성이 기증한 와당 및 기와 등 774점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불상과 석조유물 20여 점 등 총 200여 점을 고증을 거쳐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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