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지역 어뮤즈타운에 대전시 강력 반박

박월훈 도시개발과장이 12일 어뮤즈타운 예정지역이 그동안 변화되어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유성지역 일부 주민들의 어뮤즈타운 재론에 대해 대전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강규 대전시 도시주택국장과 박월훈 도시개발과장은 12일 기자실을 찾아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돌이키라는 것도 안 되지만, 수요나 사업성 등을 봤을 때도 (봉명동의 어뮤즈타운 조성은)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어뮤즈타운 재론에 대해 김정욱 전 도시국장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곤혹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박월훈 도시개발과장은 “서남부1단계 개발계획은 건교부의 신도시포럼 및 전문가로 구성된 MP(Master Planner) 회의에서도 심도 있는 자문과 토론을 거쳐 확정된 사업으로 현행 절차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기존 시가지 재생을 통한 유성의 활성화 전략 차원에서의 접근 가능성과 건교부 재승인 절차 진행상의 어려움, 행정의 신뢰성 유지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골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4-5년간 절차 밟은 결정 하루 아침에 되돌릴수 있나"

그는 또 “유성 부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관광 국제 관광레저타운 조성은 기조 시가지의 재생을 통한 대체방안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유성 시장 주변을 도시환경 재정비사업으로 개발을 해 나가면 오히려 잠재력이 더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또 임대아파트 건립에 대해서는 “국민임대주택 건설로 시장의 손을 떠난 정부의 사업”이라면서 국책사업 지연에 따른 중앙정부 재승인의 어려움을 들었다.

또 주민들의 주장대로 봉명동 8만평을 상업지역으로 할 경우 기존 유성시가지의 개발 잠재력이 약화되고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로서의 위치의 적정성, 사업 실현성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성효 대전시장의 공약사항.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재 주민들이 이야기 하는 봉명동 일원 8만평에 어뮤즈타운 조성을 꺼냈었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겠다”는 말을 남겨 얼버무린 일이 있다.

"어뮤즈타운 대안으로 유성시장쪽 개발 검토중"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들은 “실무적으로 검토를 해 봤으나 봉명동 지역의 어뮤즈타운 조성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 대안으로 장대동 유성시장 주변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구도 유성시장 주변을 도촉지구로 지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성의 관광특구에 대한 기능 보강, 또 국제적 관광도시로서 발전에는 같은 의견이면서도 개발 위치 및 방식에 대해서는 유성구와 대전시가, 또 선배와 후배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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