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수사 관련 에 심경 털어놔

이건 음해야. 나름 음해하는 사람이 있어....억울하다.”

최근 공무원 승진과 관련,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 격인 김성기 중구청장이 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왔다.
대전 중구청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김성기 중구청장. 그는 최근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음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와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나를 음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김 구청장은 자신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전직 공무원 출신 K씨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보직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음해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001년쯤 있던 일로 한때 그가 원하는 자리를 줄려고도 했으나 구청내 다른 공무원들의 반발이 심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6급에서 사무관도 내가 시켜줬다”면서 “2002년 당시에도 자신을 음해하고 다녀, 불러서 ‘내가 돈을 받은 일이 있느냐’, ‘너도 돈을 주고 승진했느냐’ ‘증거를 대라’고 호통을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너도 돈을 주고 승진했느냐”

김 구청장은 또 “지난 2002년에도 투서가 있어서 경찰에서 조사를 벌여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며칠 전 우리구청 공무원들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말해서 또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게 됐다”면서 강한 어조로 “내 나이가 70인데 돈에 환장하겠는가”고 항변했다.

그는 “돈이 필요하면 구청장에게 주는 판공비를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나는 몇 년 전부터 판공비를 아껴서 다시 반납하고 있다”며 혐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 구청장은 “내가 참을 정도는 참았다. 그러나 안 되겠다. 이번 문제가 끝나면 누군지 밝히기 위해서라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근 김 구청장을 둘러싼 이 같은 조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선거와 연결짓는 사람들도 있다. 김 구청장도 자신의 출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 줬다. 그는 “지난번 중도일보가 지방선거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기에, ”답변을 못하겠다. 내년 가서 내가 설 땅이 있으면 생각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을 갖고 ‘틀림없이 출마한다’고 해석을 하더라”고 전하면서 “K씨가 선거운동을 돕는 차원에서 또 투서를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나를 주저 앉히려고 하는게 아닌가...”의구심

그는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이 4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자신이 안나오면 해볼만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나를 주저 앉힐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70이다. 관직을 45년간 이상 했다. 경찰서 앞에 한 번도 안 갔다. 말년을 조용하게 마무리하고 싶은데 이게 뭔가”라면서 “어찌됐든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돼서 구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모두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이번 일을 자신의 일로 돌리면서도 계속 “억울하다”는 말을 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