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호 사장, 4일 할아버지 할머니 800여명 초청

4일 자신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에서 경로잔치를 연 김홍호 사장(사진 우측)이 할머니들에게 음료수를 따르고 있다.

나이트클럽 사장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관내 어르신 800여명을 초청 위안공연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구 용전동 뉴스나이트클럽을 경영하는 김홍호(40세)씨, 김 씨는 한 해 동안 벌은 수익금 일부 2천만원을 지역에 환원하는 맘으로 관내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로위안 잔치가 이어지는 뉴스나이트클럽에는 많은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노인들은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었고, 일부 어르신들은 흥이 넘쳐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넉넉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사진).

특히 김 씨는 노인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경로잔치를 준비한 면면을 확연히 엿볼 수 있었다. 평범한 경로잔치인 음식접대 수준을 벗어난 유명 가수(이은하, 하동진 등)를 초대하는가 하면 중국기예단과 러시아무용단, 각설이타령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쳐 어르신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경로잔치 상에는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드실 수 있는 갈비탕과 푸짐한 다과 등을 차려 어르신들의 흡족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경로위안 찬치, 이 지역 어르신들은 이때가 자신들의 생일잔치나 다름없다. 동네 친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때 자리에 나타나지 않으면 무슨 일이라도 있지나 않을까 서로 조심스럽게 걱정이다.

김 씨는 시골에서 태어나 대전으로 나온 지 20년이 다 돼가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 처음 접한 일이 웨이터, 그러나 지금은 자수성가한 어엿한 사장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노인들에게 남다른 경로효친을 실천하기 위해 맘속으로 다듬어 온 김씨는 고향에서도 효자로 소문이 났다.

김씨는 “그동안 어렵게 살면서 마음뿐이던 일들을 실천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하면서 “앞으로 노인들을 위해 매년 경로잔치를 마련하여 동네 어르신들을 즐겁게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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