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 중구협의회, 충남청 방문해 대안 요구

민족통일 대전 중구협의회(회장 채재학)는 3일 오전 10시경 충남지방경찰청을 방문,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 이전’에 대한 반대 및 대안을 요구했다.

이날 채재학 회장을 비롯 회장단 7명은 충남지방청 경무과장을 만나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 이전에 따른 반대성명서’를 전달하고 이전에 대한 중구민들의 소외감을 전했다.

채 회장은 이어 지방청 기자실을 찾아 이날 방문에 대한 협의회측의 의견과 경찰의 대안 등에 대해 설명하며 지역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
채재학 회장은 충남경찰청 기자실을 방문, 이날 경찰청과의 대화내용을 설명하며 지역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


채 회장은 “현재의 상태에서 이전을 반대하던 또는 대안을 요구하던 해야 된다. 만약 이러한 상태로 진행된다면 중구민들로서는 아무런 대안 없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방청은 “둔산 이전은 도시계획에 의거, 확보된 부지이며 현재 경찰도 (중구민들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경찰병원, 과학수사연구소 등을 현 지방청 자리에 유치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지방청 방문 전인 지난 2일 중구의회를 찾아 의사를 전달한 협의회는 이날 오후 권선택 국회의원을 비롯 중구청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며 지역 단체장들과 협의해 ‘둔산 이전 반대 및 대안 제시’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이전'에 따른 반대성명서

그동안 대전의 중심부였던 중구가 대전시의 도시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문화는 물론 경제가 아사지경에 있는 즈음 또다시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 이전 발표를 접하며 우리 중구시민 모두는 비통한 심정은 물론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대전시의회에서 구도심의 경제재건 및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도심의 마지막 남은 관공서인 충남지방경찰청을 둔산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사항은 대전광역시원도심 권역의 기능증진및 활성화방안에도 위배됨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중구구민의 정서와 여론을 무시한 이 같은 일방적 결정은 엄청난 정치, 경제, 사회적 혼란과 지역분열은 물론 막대한 시민 혈세를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충남지방청이 발표한 신 경찰청 부지 가격으로 약 130억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이전비용 또한 상당한 액수에 이를 것이라 보면 이는 시민혈세의 남용이라 할 것입니다.

둔산 지역이 대전시 신행정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성공적인 지역균형발전과 대전 시민 전체의 통합 차원에서 대전시는 각 구별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전략 도시를 통하여 실질적으로 대전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전광역시는 이와 같은 각 구의 지역정서는 외면한것인지 모든기관이 둔산으로의 이전에만 급급한 상황입니다.

대전광역시의 효율적이고 전체적인 발전을 도모하려면 특정 지역의 집중화로는 불가능하며 각 지역의 균형발전만이 화합과 안정을 통한 보다 살기좋은 대전이 될 것입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 이전은 곧 중구 지역경제가 마지막 붕괴됨을 다시 한 번 천명하며 이는 구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임은 물론,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경제기능도 약화시켜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것입니다.

이에 중구구민으로 자생단체인 ‘민족통일 중구협의회’회원일동은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 이전」을 반대하며, 지역주민의 여론을 겸허히 수렴하여 특정지역의 불균형 및 공동화사태를 막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 한다

1. 대전광역시는 원도심권역의 기능증진및 활성화를 위하여 충남지방경찰청 이전반대에 따른 중구지역에 부지확보를 서둘러라.

1. 충남지방경찰청 이전반대 범중구민 반대 대책위원회등과 연계하여 대규모 궐기대회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

1. 중구구민은 둔산 지역으로의 행정 및 공공기관 집중화에 반대함은 물론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우리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1. 관계기관은 충남지방경찰청의 둔산 이전을 중구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원점에서 다시 결정하라.

1. 충남지방경찰청은 이전부지를 원점에서부터 다시시작하라.

2005년 4월 27 일

민족통일대전 중구협의회 회장 채 재 학
민족통일대전중구협의회 고문 정 규 태, 고문 임 흥 수
민족통일대전중구협의회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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