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상습적으로 털어 인터넷 통해 대포차로 매매

최근 차량을 훔쳐 대포차 전문 사이트를 통해 이를 판매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림은 대포차 전문 사이트.

주차된 승용차를 훔쳐 인터넷을 통해 이른바 ‘대포차’로 판매하는 등 간 큰 10대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노상에 주차된 승용차를 훔친 신모군(19)을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군은 지난 2일 새벽 4시쯤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변모씨(40)의 그랜져 차량을 훔치는 등 모두 6대의 차량(싯가 3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신군은 또 인터넷상의 ‘대포차 사고 팝니다’라는 대포차 전문 사이트에 자신이 훔친 차량을 판매하는 등 대범한 범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군은 4월 한달 동안 모두 6대의 차량을 훔쳐 이중 3대를 판매했으며 나머지 3대는 판매 직전 경찰에 압수돼 피해자들에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신군은 가위를 이용해 승용차 문을 열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 범죄에 차량 이용하나 대부분 무면허, 교통사고 위험

차량내 현금과 수 십 여 차례에 걸쳐 카오디오 등 1000만원 상당을 훔친 10대들도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차량내 금품을 훔친 백모군(19) 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송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말 서구 가장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이모씨의 차량 문을 쇠자와 노끈 등으로 열어 현금과 카오디오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두달여 동안 대전시내 일원을 돌며 같은 방법으로 22대의 차량을 털어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연쇄강도사건인 이른바 ‘발발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의 차량을 발견하고, 탐문 수사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관계자는 “10대들의 범죄가 점점 대범해지고 있다. 단지 차량을 훔치는 수준이 아니라 이를 매매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며 “또 10대들의 범죄 중 상당수가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대부분 무면허로 운행,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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