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소리새 합창단, 독도지키기 특별기획 음악회 개최

대전시 서구 소리새합창단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독도를 방문 독도지키기 특별 연주회를 갖는다.

대전 지역의 한 합창단이 독도를 찾아 음악회 및 ‘독도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구립합창단인 ‘소리새 합창단(이하 소리새)’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30여명의 소리새들은 오는 28일부터 1박 2일간 선상 음악회 및 독도지키기 홍보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소리새들을 이틀간 울릉도 군민회관과 독도 유람선 안에서 일제시대 즐겨 불렀던 ‘봉숭아’ 등을 비롯 ‘학도가’ 등 창가와 1950년대 국민동요, 민요, 가곡 등 20여곡을 부를 예정이다.

소리새들은 또 울릉도와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독도지키기’ 팜플렛을 배포하는 등 홍보캠페인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이들은 특히 계획부터 음악회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과 홍보 팜플렛 등을 자비로 마련하는 등 자발적으로 일정을 추진, 더욱 뜻 깊은 행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편 서구도 소리새들의 독도지키기 계획에 부응, 울릉도 군민회관 사용 등에 대한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분개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소리새 합창단이 구민을 대변하게 됐다”며 “아무쪼록 이번 연주회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98년 창단된 서구 소리새합창단은 지난해 7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창단 이후 각종 합창대회를 휩쓴 저력 있는 합창단으로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 많은 위문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전하고 있다.

다음은 소리새 합창단 이명희(55) 단장과의 인터뷰.

- 뜻 깊은 행사라 생각된다. 어떻게 이러한 행사를 마련하게 됐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우리 주부들이 대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강명희 지휘자를 비롯 단원들과 협의한 끝에 이런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

- 연주곡이 20여곡 정도 된다고 들었다. 곡 선정에 무슨 의미가 있나.

“봉숭아 등 일제시대 하에서 금지됐으나 우리 민족이 즐겨 불렀던 곡을 비롯 민요와 가곡 등을 주로 선정했다. 이러한 곡을 부르고 들음으로서 당시의 민족적 설움 등을 상기시키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소리새합창단의 연주 모습.


- 독도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가.

“아니다. 예약이 너무 많아 독도에서는 연주를 하지 못하고 울릉도 군민회관과 선상에서 연주회를 갖을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독도에서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어디에서 연주하던 뜻만 전달된다면 개의치 않을 것이다.”

- 홍보캠페인 팜플렛을 비롯 모든 경비를 단원들이 자비로 부담한다고 들었다. 부담이 될 것 같은데.

“부담이 많이 된다. 1인당 25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단원 대부분이 주부들이라 경비 부담이 많지만 뜻 깊은 행사라 모두 동의했다.”

- 연주회는 물론 관광객들을 상대로 홍보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

“팜플렛을 많이 준비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열심히 홍보를 펼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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