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동안 전국 60여개 편의점만 골라 강도짓

편의점만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이들 일당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무려 60여 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4일 오후 4시경 편의점만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채모씨(28) 등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편의점을 침입, 직원 A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A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폭행, 항거를 불능케 한 뒤, 편의점 내에 있던 현금 등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채씨 등은 또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월초부터 지금까지 전국의 편의점만을 대상으로 60여차례에 걸쳐 1억여원 상당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자 도박자금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심야시간대 대부분의 편의점내에서는 직원 혼자만 근무하는 등 방범환경이 취약한 점을 감안, 위협과 강탈 등 각자의 역할에 맞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 둔산경찰서 수사 형사들은 채씨 등을 잡기 위해 지난달 중순쯤부터 1달여간의 추적과 잠복 등을 펼친 끝에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들은 1달여동안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편의점을 상대로 발생시간 및 이동경로, 차량판독기 등을 분석한 뒤, 용의차량과 범인을 특정했으며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모 모텔에서 다음 범행을 위해 휴식중이던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여죄를 추궁, 이날 밤 늦게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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