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유럽불곰,사자, 풍산개 등 6종 20수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과 최고의 싸움꾼 유럽불곰, 백수의 왕 사자 등이 귀여운 새끼를 무더기로 낳았어요!」

새봄을 맞아 대전동물원에 진귀한 새생명이 잇따라 출산에 성공해 경사가 되고 있다.

올들어 태어난 동물원의 새식구는 봄의 전령사 무플런(산양의 일종)부터 천연기념물 제329호(문화재청지정) 반달가슴곰, 인공포유가 사실상 불가능해 출산-생존율이 극히 떨어진다는 유럽 불곰, 그리고 북아메리카 검정곰, 초원의 황제 사자, 북한산 풍산개 등 모두 6종 20수.

이 가운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Asian Black Bear : 아시아흑곰)은 지난 2월 27일 체중 160㎏의 웅식이와 반순이(부모) 사이에서 21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건강한 아기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태어나 어미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잡식성 포유류 가운데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반달가슴곰은 예로부터 단군신화의 주인공이자 한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신령스런 동물로 남한에서는 지리산과 설악산일대 극히 일부개체가 자연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구상의 6속 7종의 곰가운데 가장 성격이 온순하며, 동물원측은 이번 출산이 반달가슴곰의 종 보전 및 번식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쾌거로 평가하고 있다.

체중 250㎏이상의 초대형 유럽불곰(Brown Bear) 한쌍도 지난 2월 15일 새끼 1마리이상(추정)을 출산해, 현재 산실에서 어미가 직접 젖을 먹여(자연포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특히 성격이 포악하고 잔인한 맹수인 불곰의 경우 보통 3-4년간의 환경적응기간이 지나야 임신이 가능하고, 출산에 성공하더라도 어미의 자연포유 여부가 새끼의 생존가능성을 결정짓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에 이어 이번 유럽불곰 임신 및 출산성공은 대전동물원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으며, 동물원내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무리를 이루며 사는 북아메리카산 검정곰(Black Bear) 두 쌍도 이달초 각각 3마리와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올봄 대전동물원은 그야말로「곰들의 잔치」가 되고 있다.

또한 대전동물원의 마스코트인 사자가족(Lion)이 무더기로 아기사자들을 생산해 가뜩이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대형육식수 사육팀은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먼저 지난 1월초 독일산 롬멜과 아르헨티나산 티나 암수한쌍 사이에서 세계적 희귀종인 백사자(백색 유전인자를 다량보유한 개체) 「티멜」이 태어나 현재 몸무게 12㎏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이사온 대한이와 샤넬 부부사이에서 1월말 무려 4마리의 아기사자가 탄생해 지난 2002년 5월 개원이래 새로 탄생한 사자수만 31수, 현재 보유사자수는 공식적으로 44수에 달하는 등 대전동물원은 전국최고의 사자동물원이자 사자 공급처로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또「호랑이 잡는 사냥견」으로 지난 2000년 6. 15 남북정상회담때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2세(서풍이, 우리두리)도 3세 6마리를 출산해 일반에 공개중이며, 초식수중 가장 먼저 태어나「봄의 전령사」란 닉네임을 가진 소목소과의 무플런도 건강한 새끼 2마리를 출산,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대전동물원 동물관리팀장 이일범 박사는『이번 반달가슴곰과 사자 등 대형 포유류의 잇단 출산 성공은 대전동물원의 과학적 동물개체관리시스템과 분만, 사육기술 등이 선진국 동물원에 전혀 뒤지지않는다는 것을 입증함은 물론, 새로태어난 개체의 분양 및 동물맞교환을 통해 이제는 대전동물원이 동종간의 근친교배를 배제시켜 건강한 동물개체를 생산해 내는데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며『자연상태에 가장 가까운 동물서식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4-5월 출산예정 동물 : 꽃사슴 2수, 다마사슴 3수, 조류 등
(개원이후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 제 329호 반달가슴곰, 벵갈호랑이 등 20종 101수 새생명 탄생 →현재 총 130종 631수 보유)

※ 보도자료사진- 지난 1월 27일 대한이와 샤넬 부모사이에서 한배에 태어난 아기사자 4수(♂ 2수, ♀ 2수)가 산실에서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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