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교육감 수사결과 늦어지는 것은 ‘검찰과 협의중’

조선호 경찰청장은 21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광록 대전시교육감의 수사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검찰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청장은 기자들이 오 교육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일부에서는 물타기나 유야무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는 질문에 “절대 물타기가 아니다. 다만 검찰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이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만큼 경찰이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그러나 경찰에게는 수사를 종결할 권리가 없다”고 말해 수사 결과에 대한 여부는 검찰에게 있음을 시사했다.

조 청장은 또 황진산 대전시의회 의장에 대한 수사 결과에 대해 “다음주 중으로 종료될 것”이라며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표현했다.

한편 조 청장은 이날 당진과 천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등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당진사건은 단서 등이 비교적 일찍 나와 사건 해결이 빠를 줄 알았다. 또 천안사건은 사건 해결이 어려운 것 같다.

“(조선호 청장)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용의자는 있으나 맞추기가 어려운 것 같다. 수사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선(정보)이 보이고 유사 사건이 있어 함께 조사중이다. (수사과장) 다각적으로 방증 수사하겠다.”

-(대전일보 김시헌 기자) 황 의장과 오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조선호 청장) 오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지휘를 요구한 사항으로 아직까지 매듭이 맺어지지 않았다. 황 의장은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

-(중도일보 맹창호 기자) 오 교육감에 대한 검찰 지휘가 벌써 5일째다. 이런 경우를 처음 본다. (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일부에서는 검경간의 불협화음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수사결과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다.

“(조선호 청장) 경찰이 미진한 부분이 있어 수사 중인 것일 뿐 (검경간의)불협화음은 아니다. 검찰도 나름대로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고 그러므로 더욱 완벽을 추구하려는 것 같다.”

-(대전일보 김시헌 기자) 청장으로서 이번 수사에 대한 ‘감’은 어떤가.

“(조선호 청장) 이 부분에 대한 감은 모르겠다. 다만 수사팀이 자신하는 것 같다. (수사과장) 언론도 원인이 되는 것 같다. 오 교육감 등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다시 그 보도에 대해 수사를 하게된다. 구속, 불구속 등의 결과는 최종적인 것이다. 최대한 빨리 수사를 종결하겠다. (조선호 청장) 우리는 수사를 종결할 권리가 없다.”

-(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되면 공식, 비공시적으로 브리핑을 했으면 좋겠다. 언론이 앞서가는 것을 탓하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좋지 않은가.

“(수사과장) 언론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검찰이 입건시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수사를 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늦어지는 것 같다)”

-(중도일보 맹창호 기자) 오 교육감이나 황 의장에 대한 수사는 지역의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이다. 특히 이들은 한 기관의 수장들이라 각각의 기관 종사자들은 수사결과의 지연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선호 청장) 우리도 빨리 마무리해 털어버리고 싶다. 그러나 방증 수사 등 할 일이 많다.”

-(TJB 김상기 기자) 오늘 중에 오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지휘가 내려온다던데.

“(수사과장) 검찰과 계속적으로 수사를 협조하는 과정이다. (구속, 불구속 등)직선적으로 단호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아니다. 다시 말하는 것이지만 수사는 바둑을 두는 것과 같다. 현재 검찰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수사 중이다.”

-(충청투데이 유효상 기자) 수사 결과가 늦어지므로 일부에서는 물타기,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 과장들이 기자실을 자주 찾아 경찰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우리 기자들은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의 수사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조선호 청장) 최근 청장이 느슨하게 수사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절대 물타기가 아니다. 우리 경찰이 시작한 수사이기 때문에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중요한 말이다. 경찰의 업무에 대한 홍보는 중요하다.(참모진을 돌아보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이러다가 경찰이 역풍 맞는 것 아닌가.

“(조선호 청장) 이렇게 지역의 큰 사안이 흐지부지 되겠는가”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