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천원부터 20만원까지 통장수당 받던 주인공

“집안일 보다는 동네일을 먼저 생각하고, 젊은 청춘을 바쳐온 통장이 정년퇴임을 맞게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동 9통장으로서 27년 8월간의 통장생활을 하면서 남다른 애향심과 봉사정신으로 동네살림살이를 도맡아온 유명서(65세)다.

유씨가 1977년 6월 인동 9통장으로 임명을 받을 당시 집 나이로 37세. 한창 생업에 종사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피난 온 이후 대를 이어 살아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오늘날까지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생활해 온 요즘 보기 드문 최장수 통장이다.

유씨가 통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과정과 보람은 “새마을사업이 한창일 때 골목길포장과 하천정비, 철로변 환경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토지소유주 설득과 인력지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며 회고했다.

(사진 좌로부터 유영종, 조용대, 박병호 동구청장, 유명서 순)

이와 함께 “정부에서 매월 통장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1만원부터 시작해 20만원까지의 통장수당을 받았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20배에 달하는 통장수당을 받을 때보다 옛날 통장 생활이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일은 최근 자치단체에서 통장연령 제한을 두면서다. 과거에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여론에 따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통장생활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통장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통장 정년제가 규정되고 이로 인해 만 65세로 연령이 제한됐다.

한편 박병호 동구청장은 25일 오전 10시 만 65세 정년퇴임을 하는 구정유공 통장 3명을 초청하여 그동안 남다른 애향심과 봉사정신으로 주민들의 심부름꾼과 구정발전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감사와 함께 위로격려 했다.

이번에 정년퇴임하는 통장은 인동지역 통장으로 ▲유영종(74세) 21년 10월 재직 ▲조용대(66세) 23년 재직 ▲유명서(65세) 27년 8월 재직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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