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죽전원 뇌병변장애 3급 이상민씨의 ‘장애학교 친구찾기’

이상민씨가 장애학교 시절 친구들과 선생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상민씨는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인 ‘천안죽전원’에서 8년째 세탁일을 담당하고 있는 뇌병변장애 3급의 장애인이다.

이씨는 장애로 인해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고 2003년 12월에는 결혼도 해서 행복한 신혼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장애학교 시절 함께 생활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꼭 만나고 싶다”는 이씨는 “제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분들에게 전해주고 싶고, 맛있는 식사도 대접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어색한 말투로 표현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상민씨가 보내온 “나는 행복합니다” 전문]

저는 뇌병변장애 3급의 장애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면서 학업도 마치고 지금은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세탁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도 해 보지만 가끔은 내가 하는 일에 회의감도 솔직히 들곤 합니다. 컴퓨터도 배우고 간단한 사무일도 할 수 있는데 장애인이라는 선입감 때문에 단순한 역할만 요구하는 직장 환경에 때로는 불만도 가져봅니다.

하지만 지금의 내 역할도 장애 가족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에 하나라는 원장님의 격려 말씀을 들을 때는 자부심도 생기고 의욕도 납니다.

그동안 직장의 소중함도 점차 인식할 수 있게 되었고 비록 장애는 있지만 예쁜 신부를 맞이하여 35살이 되던 2003년 12월에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중 입니다,
이상민씨는 천안죽전원에서 62명의 지체장애우들의 빨래를 담당하고 있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신 원장님과 모든 직원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장애인들을 위해 세탁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문득 옛날 학교시절 함께 공부한 특수학교 친구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지금은 소식이 끊어져 연락할 길이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혹시 이글이 인연이 되어 주몽학교 고등부를 졸업한 김동수. 원영순, 김정님 그리고 명혜학교 중등부 전은경 담임선생님 등, 그시절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꼭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항상 새 봄을 맞이하는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직장 일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 기간 동안에 집에 가지 못하는 장애 가족들을 위해 휴무도 반납하고 거의 매일 출근했습니다.

새해에는 저의 역할을 좀더 다양하게 수행하고 더욱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여 저 자신의 장애를 느끼지 않고 타인들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더 많이 했으면 합니다.

서울소재 장애인 특수학교인 주몽학교 고등부를 졸업한 김동수, 원영순, 김정님씨와 명혜학교 중등부 전은경 담임 선생님의 소식을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천안죽전원 주소: 충남 천안시 구성동 107-8 (담당: 재활사업과장 윤장원 목사)
전화번호:041)555-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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