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실현을위한 대전시민한마당 열려

◈반전평화실현을 위한 대전시민한마당에 참가한 학생들이 게시판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글을 남기고 있다.

"내 딸 지연아, 우리 백두산으로 놀라가자, 꼭! "
"힘을 길러 독립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국이 우리 힘을 보고 물러날 거예요. 저는 박지민입니다"
"호랑이 모양의 지도에 빨간줄을 긋지 않도록 우리 모두 통일의 날을 위해 노력해요"

12일 오후 4시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 앞 갑천 둔치에서 열린 `반전평화실현을 위한 대전시민 한마당'에 참가한 대전시민들은 저마다 통일과 평화를 갈망하며 한 목소리 내기에 기꺼이 동참했다.

대전.충남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로 6월 항쟁과 6.15공동선언, 효순·미선양 추모 2주기를 함께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6월에서 통일로, 우리가 만드는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대전충남 4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300여 명이 참가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2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 속에도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사물놀이, 락밴드, 연극, 노래마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아이들은 각종 문화행사를 체험하며 어렴풋하게나마 평화와 반전의 의미를 느껴보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쟁반대물풍선 던지기', `반전평화 그림 그리기', `전쟁무기 장난감, 평화의 선물로 바꿔주기' 등을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평화와 반전의 의미를 느껴보기도 했다.

아울러 효순이미선이 사진전과 민족공조 포스터전, 북한사진전, 6월항쟁 사진전, 주한미군범죄 사진전, 안티조선 홍보판텔 전시에는 학생들이 몰려 휴대폰카메라로 사진을 담아두거나 메모를 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어둠이 깔리자 참석자들은 2년 전 효순·미선이의 죽음과 대전지역 촛불시위를 담은 영상을 보며 다시 한번 통일에 대한 염원과 함께 전쟁없는 평화의 날을 기원했다.

갑천에 산책을 나왔다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장승희씨(33.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는 "예전에는 민주화운동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매우 경직된 분위기가 짙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집회나 시위를 열수 있을 정도로 참여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하고 "반전평화 주제의 행사가 격렬하고 거친 이미지를 벗고 가족끼리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바뀌어나가는 이런 추세가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박명기 추모사업위원장은 "87년 6월 10일 민주항쟁 당시 개혁을 외쳤던 대전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결집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하고 "6.15공동선언과 효순.미선양의 2주기 추모를 함께 하며 반전평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흥겨운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항쟁 기념행사준비위원회 ]
5.18민주유공자대전충남동지회, 615공동선언이행을위한대전충남통일연대, 615청년회, 극단좋다, 남북공동선언대전충남실천연대, 대전경실련,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노사모, 대전민주청년회동우회, 대전여민회, 대전외국인노동자종합지원센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충남양심수후원회, 대전충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전충청지역건설노동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YMCA, 대전지역총학생회연합(충남대,한남대,목원대, 배재대), 목원대민주동문회,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민주노동당대덕구지구당, 민주주의민족통일대전충남연합,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배재대민주동문회, 대전실업극복시민연대일어서는사람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논산지회, 전농충남도연맹, 참사랑일꾼회, 충나대민주동문회, 침신대민주동문회, 평화일꾼선교회, 한겨레대전모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대전충남지회, 한남대민주동문회, 한밭대민주동문회, 한밭레츠 이상 45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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