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오후 6시 퇴근에 여기저기서 하품


“1시간이 이렇게 길었나? 5시에 퇴근할 때가 좋았는데”

3일 오후 5시. 직장인들의 눈은 모두 시계로 가 향해있다. 동절기가 끝나는 3월이 시작되며 공무원을 비롯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1시간 더 길어지자 여기저기서 하품하는 소리가 나왔다.

특히 공무원들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주2회 5일근무,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주 5일 근무가 예견되는 등 주5일 근무 상시화 체제로 들어서며 사실상 동절기 오후 5시 퇴근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했다.

늦어진 퇴근 시간의 지루함 속에서도 일을 하긴 한다. 하지만 손에 일이 잡힐리 없다. 밀린 일과를 여유 있게 마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소일거리를 찾아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신문을 읽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하나 같이 고개를 길게 빼고 길어진 해 꼬리를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한 구청의 공무원은 “하루아침에 퇴근 시간이 1시간이나 길어지니 어색하다. 삼일 연휴를 쉬니 더 적응하기 힘든 것 같지만 며칠 뒤면 괜찮아 질 것”이라며 “올 겨울부터는 동절기에도 오후6시에 퇴근을 해야 돼 실질적으로 마지막 5시 퇴근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다른 구청의 공무원도 “퇴근 시간이 길어져 일을 여유있게 마칠 수는 있지만 한동안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길어진 시간만큼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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