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생 염원 담아 힘차게 한 걸음
충북 보은과 옥천을 거쳐 2일 밤 대전에 도착한 이들은 대동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튿날인 3일 아침 10시 대전역 광장에서의 집회로 이날 여정을 시작했다.
3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전충남추진위원회 관계자들도 아침부터 나와 이들과의 일정을 함께 했으며 순수하게 이들과의 동행을 자처한 시민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5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이들이 발자국을 찍은 길만 해도 벌써 1,100여km. 밀짚모자 아래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들은 다소 피곤하고 지친 듯한 표정들이었지만 집회가 시작되자 어느새 그랬냐는 듯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치는 모습에서는 뭔지 모를 굳센 힘이 느껴졌다.
|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대전역을 출발한 이들은 중앙로를 가로질러 충남도청까지 1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고 어린 학생들은 지나는 행인과 역 주변 상인들에게 전단지를 건네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중구청 앞에서 시위중인 용두동 철거민들과 만나 이들을 위로하며 함께 합동시민선전전도 가졌다.
선전전에서 이들은 ″어젯밤 대동복지회관에서 자면서 달동네 맨 꼭대기에서 대전시내를 죽 내려다보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조그만 집들을 보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면서 오늘 걷기운동 주제를 ′대전빈민을 위한 하루걷기′로 정했다″며 ″우리 서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좋은 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게 힘내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홍도육교와 오정동, 한남대를 거쳐 오후 4시경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 종합복지회관에 도착한 이들은 환영식과 강연회를 갖고 하루더 머무른뒤 다음 행선지인 공주로 떠날 예정이다.
|
전농 충남도연맹, 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대전경실련, 대전여민회, 대전여성환경포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민주노총대전본부,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전충남민교협, 대전충남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흥사단, 유성민주시민연합, 주부교실대전지부, 대전YMCA) 대전 YWCA, 평화의 마을, 민주노동당대전시지부, 가톨릭환경회의, 한 살림, 빈들장로교회, 대전 NCC 사회환경위원회, 충남농민목회자협의회, 충청지역노점상연합, 전교조충남지부, 민주노총충남본부, 전국농협노조충남본부, 온빛교회, 대전민들레의료생협, 한밭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