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편견이 정치참여 가로막아
 유권자 운동 통해 참여 확대시켜야

 6·13지방선거 여성참여 평가 토론회



◈6·13 지방 선거 여성참여 평가 토론회가 15일 오후 2시 대전 YWCA 신협강당에서 열렸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소극적인 이유는 여성후보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돈과 조직이 개입되는 선거풍토가 지속되고 있는 한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 외면은 계속 될 것이라고 조사됐다.

대전여성환경포럼 안정선 대표는 15일 오후 2시부터 대전YWCA신협 강당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여성참여 평가 토론회′에서 ′6·13지방선거 여성참여에 대한 평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16일간 대전 시민성인 남, 여 2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13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시민의식조사' 에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설문 전체응답자 34.8%인 91명이 '여성후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여성후보의 능력부족'이라는 응답은 17.4%에 지나지 않아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낮은 것은 개인의 자질문제 보다 사회적 편견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계가 주력할 운동분야로는 33%가 유권자운동을 꼽아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당법 및 선거제도의 개선(31.4%), 여성의 후보참여(2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전통적으로 유권자운동의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이 여성참여 확대와 정치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여성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로는 전체응답자 중 37.1%가 '여성계의 후보발굴 및 여성정치 훈련 강화'라고 대답했으며 '사회기반 마련'(35.6%), '소선거구제와 선거공영제실시'(12.5%), '정당풍토개혁'(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계의 과제로 유권자 운동을 가장 우선으로 꼽은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여성 스스로의 정치적 소극성과 사회개혁과제에 대한 접근을 유도해 여성정치참여를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여성의 정치훈련 강화와 유권자 운동 강조는 같은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대전여성환경포럼 안정선 상임대표가 6·13 지방선거 여성참여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안 대표는 ″이번 6·13지방선거의 결과는 여성계의 노력에 비해 여성의 정치참여가 미미한 성과에 불과하다″며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여성의 정치참여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공자 대전YWCA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김용분 전 대전시 서구의원을 비롯해 손은숙 민주노동당 여성비례대표, 최귀성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사무국장, 유재일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대전여민회 김경희 사무국장의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여성정치 세력화의 과제와 전망'과 대전경실련 박상우 정책실장의 '시민운동의 정치적 전략과 유권자운동'이라는 주제발표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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