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봄꽃제 등 축제행사 잇따라



화사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즈음 주말이면 방안에 있기 미안할 정도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예년보다 열흘정도 일찍 찾아온 봄소식에 거리는 벌써 분홍, 노란색의 옷을 입었다.

길가에 심어져 있는 백합나무에는 하얀 거품이 소담스레 피어올라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목을 한껏 뒤로 젖히게 만들고 만개한 벚꽃은 아이들에게서 '딸기맛 팝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연일 최고 기온을 갱신하는 초여름 날씨 탓에 봄 분위기를 느낄 겨를이 없다. 이번주부터 대전, 충남지역에는 다양한 봄 꽃 행사가 열려 봄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벚꽃 터널에 누워 쏟아지는 꽃눈을 맞으며 봄기운에 흠뻑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 신탄진 봄꽃 축제(4.5∼4.7)

대전 대덕구 평촌동의 담배인삼공사 신탄진 제조창 부근은 제조창 안과 바깥 도로변 100여m에 벚나무 가로수가 조성돼 있고 시내 도로변에 늘어서 있는 2,6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대덕구청이 주최하는 '봄의 빛, 생명의 소리'라는 주제의 제13회 신탄진 봄꽃 축제가 5일부터 7일까지 담배공사 신탄진 제조창 일대와 대덕구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벚꽃의 화사함을 느끼며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일 오후 6시 잔디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가수 조앤, 배일호 등이 참여하는 봄꽃 음악회가 열린다. 6일은 전국농악경연대회와 게이트볼대회, 시립교향악단 및 합창공연이 이어지고, 축제 마지막날인 7일에는 대덕백일장, 대덕사랑 나눔잔치, 전국청소년댄스 축제 등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또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 주변에는 대덕발전사진 전시회와 대덕음식축제 등 총 4개 분야 21개 종목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 충남대학교 벚꽃제(4.4∼4.9)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충남대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캠퍼스를 개방하고 개교 50주년 기념 제2회 벚꽃제를 개최한다.

정문에서 올려다 보이는 도서관 뒤편으로 기숙사 가는 갈래길 왕복 2.5Km는 벚꽃이 피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마치 터널처럼 벚나무 가지가 맞대 있어 요즈음처럼 뜨거운 낮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밤이면 가로등 불빛에 빛나는 색다른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어 많은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찾는다.
또 도서관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 주말이면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충남대학교 박물관 주최로 열리는 이번 벚꽃제는 행사기간 동안 박물관에서 오후 1시와 7시 마리 이야기, 고양이를 부탁해 등 최신 영화를 하루 두편씩 무료 상영하고 박물관도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또 무용학과 학생들이 벚꽃이 만발한 박물관과 시계탑 벚나무 그늘 즉석무대에서 화관무, 농악, 창작무용 등을 선보인다. 산업미술학과 학생들과 동아리를 중심으로 도예시연, 공예바자회, 초상화 그려주기, 보디페인팅, 네일아트, 석고뜨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대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축제를 준비한다.

▲ 식장산 봄꽃 축제(4.14)

동구청이 주최하는 식장산 봄꽃축제는 14일 하루 동안 대청호반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산 세천도시자연공원 일원서 개최된다. 벚꽃, 진달래, 산수유가 만발한 세천공원은 도심과 가까워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제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가족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자는 주제로 참여형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붐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청소년 라이브 가수 공연과 치어리더팀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월드컵을 알자 ○×퀴즈,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골 넣기 등의 이벤트가 준비된다. 또 줄넘기, 콜라 빨리 먹기, 가족사랑 삼행시, 어머니 팔씨름 대회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 금산 산벚꽃 축제

금산군은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군북면 산안리 산벚꽃 동산에서 비단고을 산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93만평으로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인 군북면 산안리는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벚꽃과는 달리 산 전체가 벚꽃으로 덮여 있어 자연 속의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또 13, 14일에는 자가용 통행이 전면 금지돼 꽃비 내리는 벚꽃 길을 연인, 가족과 함께 거닐 수도 있다.

또 산벚나무뿐만 아니라 산딸나무,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꽃길 등 산벚꽃 동산에 조성된 5개의 꽃길을 따라 연인, 가족과 함께 거니는 명상여행은 한적한 꽃구경을 원하는 이들을 유혹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13, 14일에는 대방고사마당, 장작패기, 목도놀이 등 직접체험 할 수 있는 송계대방 놀이와 시, 놀이, 풍물이 함께 하는 풍류산방 놀이, 산꽃 시화전과 산꽃 노래부르기 등 다른 축제와는 차별화 된 직접 경험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 논산 딸기 축제

논산시는 달콤한 딸기 향으로 지역주민들의 코와 입을 즐겁게 한다.

35년 전통의 논산딸기는 전국 딸기 주산지로 명성 높은 만큼 그 맛도 일품이다.
13, 14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산, 관촉, 성평리 일원에 2km, 10ha 규모의 딸기거리를 조성해 딸기 경매, 딸기 따먹기 행사가 준비된다. 2천명의 참가 신청을 받는 딸기 따먹기 행사는 5천원의 참가비를 내면 얼마든지 딸기 맛을 볼 수 있다.

또 논산공설경기장에는 행사기간 동안 우수 딸기 품평회와 우수 딸기 전시회가 열리고 총 20톤의 딸기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1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시민화합 한마당 행사에서는 딸기를 주제로 한 사생대회와 가족 훌라우프 대회, 열기구 타기, 딸기 마스코트 논돌이, 논순이와 사진 찍기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