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씨 추모곡 제작 배포

 세모녀 인질사건 인터넷 항의 극렬


지난 달 1일 발생한 상서동 세모녀 인질사건이 28일 MBC PD수첩방영을 계기로 네티즌들의 경찰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피해자 유족들이 개설한 홈페이지(www.idmap.co.kr)에 PD수첩방영 다음날인 29일에는 약9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최근 하루 천명을 넘지 못하던 방문객수가 급증했다. 게시판도 하루 20-30건이던 글이 100여건을 넘는 등 네티즌들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같이 나누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존의 게시판에 경찰에 대한 항의성 글을 남기는 단순한 방법에서 벗어나 아이디가 「하얀스토리 정웅이」이라는 네티즌은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피해자에게 바치는 추모곡을 만들어 자신의 홈페이지(1004.this.ac)에 게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달 31일 대전3모녀 인질극 사이버 모임(www.freechal.com/antipolice)을 결성하고 조직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세모녀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밖에도 사이버모임에서는 대전지방경찰청, 대전북부경찰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항의공문을 접수하고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사이버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PD수첩을 통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네티즌들은 경찰의 사건 대응방법 및 태도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이디 「슬픈사람」은 "경찰의 한심하고 몰지각한 대응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경찰들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유족에 대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아이디가 김미란인 네티즌은 "경찰이 인질설득과정에서 어떻게 그런 심한 욕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경찰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조직폭력배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진압과정에서의 경찰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움직임에 피해자 동생 송방섭(30·서울 마포구 서교동)씨는 감사의 마음만 전했다.
"네티즌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각자 일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모두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저희 가족에게는 가장 소중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편 피해자가족은 지난주 법원에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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