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나라당 서구갑 당원교육...정동영 의장 맹공

전여옥 의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방 정권 부패 본산'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정 의장이 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공격했다. 전 의원 특유의 독설을 퍼부으며 "열린우리당의 전신인 민주당이 더 부패했다"고 맹공했다. 정 의장의 '지방정권 부패' 발언은 앞으로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의원은 22일 서구 가수원동 구봉신협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구 갑 지구당 당원교육에 참석, "정 의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어서 통일부장관 시절 북한에 국민의 세금을 마구 퍼다 줬다. 백두산 바로 아래에 있는 삼지연 공항 활주로를 만드는데 50억원을 갖다 줬다. 그러나 북한은 그 돈을 어디에 쓴지도 모른다. 북한은 그러고도 또 달라고 한다"면서 "국민의 세금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쓰듯 퍼다 줘도 되는 건가"며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이어 정 의장이 지난 18일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한 연설내용중 '지방정부 부패론'에 대해 정공법으로 맞섰다. 그는 "청와대는 깨끗하고 ,국회도 깨끗하고, 이제 지방정부만 남았다고 하는 말도 맞지 않지만, 한나라당이 10년간 지방권력을 독점해 왔다는 것은 더 더욱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열린우리당의 전신인 민주당이 10년전부터 지방권력을 잡았고 그때 다 해먹었다"고 역공을 퍼 부었다.

전 의원은 이어 "썩어빠지 민주당 정권 보기 싫어서 한나라당에 집권을 맞긴 지 5년 밖에 안됐는데, 그 이후로 지방정부가 깨끗해 졌다"며 "정동영이가 왜곡된 정보로 (국민을)속이고 있는 거짓말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인 민주당의 배를 가르고, 어머니를 죽이고 나온 게 열린우리당"이라고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공격햇다.

전 의원은 정 의장을 공격하는데 2년 전의 실언도 끄집어 냈다. 그는 "지난 대선에 앞서 '60대 넘은 노인들은 집에서 있으라'고 한 정 의장의 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노인들을 공경할 줄 모르고 모실줄도 모르는 싸가지 없는 xx"라고 거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했다.

전 의원은 이날 연설 중간에 다소 흥분했는듯, 열린우리당에 대해 "혹세무민, 날강도, 날건달, 깡패같은 x들이 모인 당"으로 몰아붙이기도 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보수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따뜻한 보수, 정 있는 보수, 성폭력 범죄로부터 딸을 지키는 보수가 되자"고 이색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날 당원교육에서는 서구 갑에 출마 예정인 후보자들 대부분이 소개됐다. 서구청장 후보로 김영진씨가 소개됐으며,서갑에서 시의원 출마 예비후보로 김재경 박명래 곽영교씨가,구의원 예비후보로는 고경근 조용원 김성찬 장미연 정근구 최재일 유제국 이은철 김경태 박종배씨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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