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득용 시인, 수필집과 시집 동시 출간...1천여 명 축하

21일 권득용 도시정책포럼 공동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사람들. 앞줄에 권 회장과 권선택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 

권득용 도시정책포럼 공동대표(51)이 산문집 ‘자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와 함께 시집 ‘권득용의 러브레터’(오늘의 문학사 간)를 펴냈다. 5.31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집을 펴낸 사람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문학잡지를 통해 오래전 시인으로 등단한 권 대표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뿐 아니라 문인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21일 오후 5시 동구 용전동 파라다이스 웨딩홀에서 열릴 출판기념회에는 대전문협 리헌석 회장을 비롯해 김영동 동구문학 회장, 수필가 문희순 이명옥 유인석, 시인 김학응 김일엽 이정남, 평론가 이규식, 시조시인 김영수씨 등의 모습이 보였다. 충청투데이 변평섭 회장과 중도일보 안영진 논설고문도 따지고 보면 문인자격으로 참석했다. 기산 정명희 화백과 설송 최원구 화백도 얼굴을 보였다.

정치인으로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권선택 국회의원, 박병호 동구청장 김창수 대덕구청장이 축하했다. 성재수 정진항 대전시 의회 의원, 그리고 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열린우리당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씨와 한나라당 김범수씨도 참석했다. 이밖에 김보성 전 대전시장, 박선규 전로타리 회장, 류철희 전 충남도부지사,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문위원장, 송유영 변호사 등도 행사장에 왔다. 행사 안내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오후 3시부터 왔다 간 사람까지 치면 1천여 명은 넘는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권 대표의 늦둥이 기림군이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다.
<러브레터>
                      
그래요, 그대
사랑을 하기 전에는 캄캄했던
세상이었지만
내 안에 그대 있다면
나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름 없는 들꽃이면 어떤가요
못생긴 나무로 서 있어도
그대 위해 건강한 숲이 될 수 있다면
거센 바람에도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천년의 언약은 더 큰 사랑이랍니다.

이날 인사말에서 권선택 의원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만날수록, 볼수록 깊이가 있는 분”이라고 칭찬하면서 “이제 구슬을 꿰는 일만 남았다”면서 은유적으로 그의 출마에 따른 지지를 당부했다.

행사장에 다소 늦게 온 염홍철 시장은 “신언서판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를 한 뒤 “책을 내는 이유는 자신의 사상과 비전을 혼자 갖고 있지 않고 시민에게, 동구민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두 권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권 대표는 산문집 ‘자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에서 “인생은 뒤돌아볼 시간이 없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인간사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누구에게나 소중한 꿈이 있듯 나에게도 이루어야 할 소중한 꿈이 있다. 젊은 시절 허허로웠던 절망감, 패배감, 끝도 없는 방황의 시간들이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지만 까뮈의 말처럼 ‘인생은 건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불태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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