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서 맞대결

열린우리당 선병렬의원과 박병석 의원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중앙위원을 선출할 대의원 명부가 확정했다. 이에따라 대전시당은 당의장을 선출하는 ‘4.2전당대회’ 길목인 오는 19일 시도당위원장과 중앙위원을 선출하는 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박병석 의원.

대의원투표에서 선출되는 3명의 중앙위원 중 최고득표자가 시당위원장을 겸한다. 이중 한명을 반드시 여성후보자 가운데 선출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당위원장과 중앙위원은 적지 않은 힘을 갖는 자리다. 지역장악력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공천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누가 시당위원장을 맡느냐에 따라 내년 공천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다 정치신인들에게는 정치적 입지를 넓힐 절호의 기회다. 지역에서의 기반은 물론 중앙정치에서도 보폭을 넓힐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당장 4.2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을 압축하는 예비선거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대전 시당위원장 선거구도는 일단 박병석,선병렬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출마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이의원은 선의원의 지지요청에 대해 오히려 “나를 도와달라”며 선의원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이의원은 “아직까지 출마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고심중이다”라고 말해 3파전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선의원과 함께 대전지역 초선그룹인 권선택 구논회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 구의원은 “정치는 도전 뿐만 아니라 순리도 있다”며 “지역과 당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을 밀어드리는 것도 순리”라며 출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병렬 의원.

권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불출마 의중을 드러냈다. 내년 대전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권의원은 초선그룹 맏형을 자처해 출마후보자 교통정리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선의원과 활발한 접촉을 갖는 모습이 목격됐다.

후보자 구도가 윤곽을 잡아가면서 ‘시당위원장 추대’ 논의는 물건너갔다. 박병석 의원측에서 “합의추대해주면 내년 지방선거때 이후 시당위원장직을 내놓겠다”며 시당위원장 재추대를 타진했었다.

재선의원인 박의원으로서는 완전경선이 모양새도 좋지 않고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다득표자로 순위결정을 하고 지역내 서열이 매겨질 경우 다선위원이 하위로 밀려나면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당헌당규상 표결로 시당위원장을 선출토록 되어 있는데다 여성위원만 따로 경선할 수 없는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재선의 박병석 의원과의 빅매치로 몰아가 시당위원장 선거를 정치적 입지강화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선의원의 강경입장이 작용해 완전경선으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박병석 의원측은 “행정수도에 모든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며 “시당위원장 문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당권에 도전한 3선의 김원웅 의원 다음으로 맏형인 박병석 의원이 시당위원장에 나서지 않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현재 대전지역 대의원은 모두 340명이다. 표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예측불허다. 그러나 어떤 표분할이 있더라도 선의원으로서는 '꽃놀이 패’가 될 공산이 크다. 2파전일 경우 최소한 중앙위원에 오르는데다 박병석,선병렬 의원의 대결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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