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 직권상정 찬성 158,반대13,기권6

행정도시 특별법이 국회 부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져 통과됐다.
[8신:2일 오후 11시04분] 행정도시 특별법이 국회 부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표결에 부쳐져 찬성 158,반대13,기권6으로 통과됐다.

해외 순방차 출국중인 김원기 국회의장을 대신해 사회를 맡은 김덕규 부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공주연기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직권상정해 통과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100여건의 법안을 처리한 뒤 오후 10시 30분쯤 행정도시 특별법을 상정하기 직전,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부의장은 오후 10시 48분쯤 “상임위에서 심사를 마치고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는 사범대 미임용자에 대한 특별법,신행정후속대책 특별법 등 3건에 대해서 심사를 마치지 못해 교섭단체 대표와 상의해 추가상정해 심의키로 했다”고 직권상정을 했다.

김부의장이 직권으로 법안을 상정하자 본회의장에 다시 들어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김한길 신행정수도 대책특위 위원장은 심사보고에 나섰지만 한나라당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보고를 방해하자 유인물로 대신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안상수 의원은 “이렇게 상정해도 됩니까. 숫자로 이렇게 합니까. 수도를 옮기는 것을 한나라당이 반대하는데 이렇게 해도 됩니까”라며 김부의장에게 항의했다. 김의장은 이에 “토론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표결 강행을 선언했다.

이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표결강행에 항의해 국회의장 단상을 향해 물컵과 종이들을 던지면서 열린우리당 우리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단상점거 등은 하지 않았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반발과 불참속에 투표가 진행된 결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공주연기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재적 296명 가운데 193명이 참석해 10시 57분 찬성 158, 반대 13, 기권6으로 통과됐다. 충청권 의원 중에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직권상정 무효""날치기다"등을 외치며 명패를 단상에 집어던지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행정도시 특별법이 통과된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 단상앞에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재오 김문수 박계동 배일도 의원등이 국회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한데 이어 의총에서도 논란을 벌였으나,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진통을 겪었다. 결국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천재지변이 없는한 당론변경은 없다"며 행정도시 특별법을 권고적 당론으로 정리해,의원 개개인이 본회의장에서 찬반투표키로 했었다.


[7신:2일 오후 10시45분]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별법 직권상정

[6신:2일 오후 4시50분]
박근혜 대표는 2일 오후 두번째 의총장에서 "당론 번복을 의한 재투표는 없다"고 못박고 권고적 당론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행정도시특별법을 권고적 당론으로 처리키로 결론을 내렸다.

박대표는 “많은 분들이 만족하지 않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소수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냈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또한 “천재지변이 아니고서는 표결로서 확정된 당론을 번복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면서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자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4월임시국회 처리를 협의하고 그 결과를 갖고 다시 의총을 열겠다"며 불복의원을 달래고 있다.

이에따라 행정도시 특별법이 오늘중 국회 부의장이 직권상정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4시 25분쯤부터 국회 본회의에 참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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