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정세와...'강연 통해 미국 역할 강조 눈길

◈권영길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2년 내 한반도 전쟁론'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의원은 22일 오후 8시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에 위치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한반도 정세와 진보진영의 역할’을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지금은 한반도의 위기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미합중국 대통령의 자격으로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면 선제공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걷어 들이지 않고 있다”며 “전쟁의 먹구름이 꼈다. 2년 안에 우리 다 죽게 됐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권 의원은 “용산 기지 이전과 관련해 국회 비준안 처리를 반대한 사람은 나 한사람밖에 없었다”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법의 성격을 알고 동의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00년 동안 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되찾고자 외쳤던 우리당(민주노동당)이 이전을 반대했다. 왜 그랬겠는가?”라고 물은 뒤 “이번 미군의 용산 기지 이전은 과거 한반도의 북에 대한 전쟁 억지력 차원이 아닌 주변국들에 대한 기동군으로서의 역할이 주요 임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구체적인 안을 얘기해도 국민들은 안 믿는다. 내년이 분수령으로 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전쟁 발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권 의원은 또 강연장을 메운 리베라호텔 노동조합원들에게는 “지속적인 투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미국 라스베가스 호텔의 노동자들이 7년간 투쟁 끝에 호텔 문을 닫게 만든 것처럼 끈질기게 싸우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미국의 예를 들어 지속적인 투쟁을 강조했다.

강연회가 끝난 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민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를 주문하자 "내년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듯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리베라호텔 노동조합원들이 민주 노동당 입당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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