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전 언론에는 가입, 출범일 명단 빠져 있어


11월1일자 중앙일간지 열린우리당 안개모(안정적인 개혁을 바라는 의원들의 모임) 출범 관련 기사 말미에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 사진)이 회원으로 가입된 것으로 보도가 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28명의 명단을 기사화한 가운데 권선택 의원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2일자 지역 한 신문 안개모 출범 관련 기사에는 충청권 의원 다섯 명 가운데 권 의원이 빠져 있었다. 중도일보는 1일 출범한 안정적 개혁을 바라는 의원들의 모임(안개모)에 충청권에서는 박상돈(천안을)의원을 비롯해 오시덕(공주연기), 서재관(제천 단양), 오제세 (청주 흥덕 갑),변재일 의원(청원)등 다섯 명이 참가하며 30명이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전날 언론 보도와 달리 권 의원은 하룻 만에 안개모에서 빠진 것으로 됐다.

이 같은 언론보도가 나가면서 언론보도상에 권 의원이 안개모에 가입했다가 빠진 이유가 지역 정가에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내 가파른 대치국면 속에 안개모가 언론에 주목을 받으면서 권 의원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안개모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당론 결정 과정에서 '이게 아닌데' 싶어 한마디하고 싶어도 꾹꾹 참고 있던 의원들이 함께 모였다"며 당내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따라서 중앙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해 당내 강경 개혁파들과 갈등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의원사무실 한 보좌관은 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렇지도 않아도 전화 많이 받았다"면서 "국회 내 많은 연구회처럼 공부 모임에 가입하는 마음으로 안개모에 가입을 했는데 당초 취지와 달리 다른 모습으로 비치는 데다 일부 언론에서 분당 쪽으로 보도되니까 부담스럽고 그에 따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이런 부분은 명확하게 하는 게 좋다. 애초 취지와 달리해서 거취를 분명히 해야겠다고 해서 내일까지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탈퇴 쪽으로 무게를 뒀다.

김 보좌관은 "당내에는 다양한 스팩트럼이 존재한다. 행정에 몸을 담았던 분들은 극우나 극좌가 아닌 실현 가능한 정책을 입안하고 밀어붙이는 것인데 실현 가능한 정책을 가지고 가야겠다" 며 " 권 의원은 처음에는 비정치적인 모임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가입을 했으나 최근 언론에 강경파에 대한 반대입장을 반개혁성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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