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한나라당 반대 당론 임박에 거취 촉각

염홍철 대전시장이 과연 한나라당을 탈당 할까.

그동안 신행정수도 반대 당론이 결정될 경우 한나라당 탈당 불사를 공언해 온 만큼 과연 한나라당을 탈당 할 것인지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당론 발표가 임박하면서 염홍철 대전시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이 주최해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염홍철 시장.

특히 신행정수도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당론 발표가 임박하면서 발표될 당론 내용과 함께 염 시장의 거취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탈당에 동조할지 여부, 그리고 원외 지구당위원장과 당원들도 도미노 현상을 보일지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재까지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한나라당의 신행정수도와 관련한 당론의 방향은 신행정수도건설은 반대로 모아지고 있다. 대신 충청권을 비롯 호남-영남권에 중앙의 주요 기관이전을 통해 전국을 균형발전시킨다는 짜집기식 모양새를 갖추는 모습의 형태를 박근혜대표가 직접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형태의 당론이 나올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한나라당 대전광역시당 이재선위원장을 비롯해 시당 주요 당직자와 시의원 등 20여명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당론이 확정되기 이전에 지역민의 여론을 담은 목소리를 다시 한번 중앙에 전달하기 위해 21일 오후 국회를 방문, 김덕룡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이날 지역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과 당원들은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16대 국회에서 표결로 처리해놓고 이제 와서 잘못됐다, 신중치 못햇다고 반대를 한다는 것은 유감이다"면서 "수도권 문제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을 결정했으면 지금은 행정수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이전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황진산 대전시의회 의장은 설명했다.

황의장은 또 "당론이 반대로 나올 경우에는 당에 있을 존재가치가 없다는게 대부분의 생각"라면서 "반대 당론이 발표되면 이후에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의장의 설명은 그동안 염홍철 대전시장이 주장해온 논리전개와 같은 맥을 갖고 있어 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7시 박근혜 대표가 주재하는 충청지역 시도지사및 시도의회의장단 면담이 잡혀져 있었으나 염홍철 대전시장과 황진산대전시의회 의장이 불참하는 것으로 지역 여론을 전달해 탈당초읽기에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게 하고 있다.

또 충청지역 한나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초부터 대안이 나올 수 없는 사안이었다"며 "이회창 후보도 선거 당시 행정수도문제를 완화시키기위해 과학기술부 이전으로 대전을 과학도시로, 충남은 안면도개발계획을 대안으로 밝힌적이 있지만 충청지역민들로 부터 외면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한나라당의 대안은 충청권으로 부터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며 크게ㅐ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대해 지역정가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염홍철 시장은 그동안 신행정수도 이전을 확정 짓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탈당불사를 수차례에 걸쳐 밝혀온 만큼 어쩔수 없는 수순으로 한나라당과 결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됐으며 염시장이 탈당할 경우 한나라당소속 10여명의 시의원들도 함께 행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염홍철시장의 한나라당 탈당은 불과 2년도 안남은 차기 대전시장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갖가지 설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는 국회의원 전부가 열린우리당인 만큼 원활한 시정운영과 현실적 판단을 내세워 결국 열린우리당으로 가게 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열린우리당의 일부국회의원이 반대할 경우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있다가 1년정도 지나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행정수도에 대한 한나라당의 당론 발표 내용과 함께 염시장의 거취가 이번 한주동안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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