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충남도당 당선자 대회에서 제기

충청권 의원들이 참여하는 가칭 '충청권 의원 모임'을 구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4.15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 충남지역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

문석호 의원(서산 태안)은 20일 대전시중구대흥동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당선자 대회에 참석해 이 같은 모임 주선을 제기하고 "특히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당을 떠난 충청권의원모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대전시장과 충남북도지사가 행정수도의 이전과 관련해 어느 지역으로 오더라도 이에 승복키로 약속했다"면서 "지역 의원들도 원만하고 차질 없는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소지역주의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은 또 이날 회견문을 통해 "해방 이후 처음으로 민주세력이 원내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게 돼 힘있는 집권 여당이 탄생했다"면서 "1차로 대통령 유고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면서 "남북문제와 경제현안문제, 민생문제 등 산적해 있는 국정과제를 최선을 다해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당선자들의 앞으로 포부와 각오.

박상돈 당선자(천안 을)= 시대를 이끌어 가는 국가의 중심에 있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받은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 정치는 항해하는 배에 비유할 수 있다. 이번 4.15 선거로 대한민국호에 노도 바뀌고 상판도 교체됐다. 구멍도 메우고 임원까지 교체했다.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체제를 갖췄다. 이제는 정치도 명품정치가 돼야 한다. 충청권의 과제인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는 차질 없도록 하겠다.

양승조 당선자(천안 갑)=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를 치르면서 시민들의 요구가 커다란 게 아닌 것은 느꼈다. 첫째는 도둑질하지 말라 이었다. 둘째는 싸우지 말라는 것이었다. 깨끗한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 그리고 정쟁에 몰두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 두 가지는 철저히 지키겠다.

복기왕 당선자(아산)=더 이상 지역정치는 남아있지 않다. 민주화 세력이 과반수를 차지한 것은 의미 있는 것이다. 현 세력이 참여시대 함께 하는 리더십을 어떻게 뒷받침하느냐는 역할이 주어져 있다고 본다. 민주화 시대 이후 평화통일시대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함께 하겠다.

문석호 당선자(서산 태안)=24년 만에 재선의원을 탄생시켰다. 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 지역 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 해소에 노력하겠다. 앞으로 충청권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정활동과 방향을 정하는 아젠다를 형성하기 위해 가칭 충청권의원모임을 이끌고자 한다.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충청도민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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