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인선 앞 당겨 본격 총선 체제로 전환

◈민주당 대전시지부는 3일 4.15 총선 서구 출마자로 을지역에 송인덕씨(사진 위), 갑에 이강철씨를 각각 선출했다.

민주당이 3일 하루동안 대전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 서구 갑과 을지역 총선 후보를 선정하고 민주당 죽이기를 규탄하는 정치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3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정치 1번지 서구 갑과 을의 국회의원 후보에 이강철, 송인덕씨를 선출하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또 검찰의 한화갑 의원 구속 방침을 정부에 대한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 대규모 규탄 대회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다.

민주당 대전시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오후 2시 둔산동 오페라 웨딩과 정림동 그랜드 예식장에서 17대 총선 출마자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송인덕 과학사랑시민모임 대표와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을 각각 서구 을과 서구 갑 후보로 선출했다.

송인덕 후보는 “제 큰 귀로 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서 그들의 멍든 가슴을 쓸어주는 서구 을의 신문고가 되고자 정치판의 한 가운데 섰다”며 “나락에 빠진 국민경제는 돌 볼 생각도 하지 않는 미적미적 느물느물 노무현 정권에 대한 결사투쟁의 선전포고”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송 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송-송곳정치 할말은 하는 정치를 하고, 인-인간에게 마음을 주는 인본정치를 실현하며, 덕-덕을 베푸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뒤 “1년간 송인덕의 아침편지에서 담아낸 이웃들의 따뜻한 희망의 싹을 워주는 역할이 바로 정치인이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강철 후보는 “지금 정치와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가장 지탄을 받는 이유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기 때문”이라며 “깨끗하고 희망 있고 봉사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인들이 해 먹은 돈과 감춰 놓은 돈만 풀어도 경제가 살아난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런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봉사정치에 대한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서민들에게 기쁨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죽이기 규탄대회선 "노무현 멍청이" "죽 쒀서 개준 정권"

이날 민주당은 총선후보 확정 현장에서 장재식, 김영환, 정범구 등 중앙당 의원과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죽이기’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을 ‘노무현 멍청이’ ‘닫힌 남의당, 자살행위’,‘반칙왕 대통령’,‘죽 쒀서 개 준 정권’과 같은 강도 높은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장재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은 모두 구속돼 대통령 1명만 남았을 정도 이지만 되려 한화갑 의원을 구속하려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의원의 선거 자금부터 조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열린우리당으로 찢어 놓은 것은 축구로 치면 자살골이고 바둑으로 치면 자충수를 둔 것으로 이런 멍충이는 지구상에서 없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부었다.
◈민주당 중앙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 강도 높은 어휘를 사용해 비난했다.

김영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은 두달전까지만 해도 신용불량자였는데 지금은 650억원의 펀드를 모은 권력형 비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선거는 해보나 마나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측근 가운데 교도소에 안간 사람은 대통령 뿐인 반칙왕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자라는 로고송을 만들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정범구 의원은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배신의 상처를 안고 이 자리까지 왔다. 죽 쒀서 개 준 정권을 이번 총선에서 다시 가져오자”며 “12척의 배로 왜적과 맞선 이충무공의 심정으로 이번 총선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지부는 송인덕, 이강철씨 서구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로 선출한데 이어 대전 동구에 송유영 변호사, 유성에 정상훈 참정치네트워크 대표, 대덕에 강희재 대덕대 겸임교수를 내정했으며 중구지구당 후보자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진용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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