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시의원, 한나라당 서갑 단수추천 무효 선언

◈김재경 시의원.

한나라당 서구 갑 지구당의 소위 '낙하산'공천에 대해 후보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박영철 대전충남미래연대 회장이 반발을 표시한데 이어 김재경 대전시의회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전면 무효화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도 다수 참석해서 낙하산 공천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김재경 시의원은 3일 대전시의회 회의실에서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 대전 서구 갑 공천에 관한 경선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서구 갑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단지 학벌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을 했다면 이것은 서구 갑지역 당원들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며 "이 나라가 최고 학벌 나온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하는 나라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또 "(당이) 표면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따른 개혁 공천을 표명했지만 치졸하고 추악한 밀실공천에 따른 후보자 선정은 문제가 있다"며 "최소한 여론조사조차 단 한번도 시행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43년 간 서구에 살면서 기름 한 방울을 넣어도 서구에 넣었으며, 라면 하나를 사도 서구에서 샀다"며 "만약 진실한 해명이 없을 때는 23만 서구민과 140명의 서구 갑 청년위원회 회원, 그리고 1200명의 JK사랑회원들을 무시한 처사로 밀실공천 타파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황진산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영관 운영위원장, 조신형 송재용의원등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김재경 의원의 입장을 지원했다.

김영관 대전시 운영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새로운 변화와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못 읽는 것 같다"며 "경선을 하지 않고 밀실에서 낙하산씩 공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시의원들도 김재경 의원과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3일 김재경 의원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사진 좌로부터 김영관 운영위원장, 송재용 의원, 황진산 부의장, 그리고 네번째는 당 관계자. 이날 참석한 조신형 의원은 떨어져 앉아 있어서 사진에 들어있지 않다.



- 다른 시의원들도 김 의원의 성명에 동조하는가?

"당대 표 경선 즈음에 최병렬 대표가 대전시의회를 방문했을 때 지방의원의 중앙 진출 위해 길을 열어 달라고 주문했고 최 대표가 여기에 약속했다. 이때 참석한 시의원들은 모두 동의했고 최 대표도 의견을 수렴해서 적극 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의원뿐 아니라 광역의원들도 뜻을 같이 한다고 본다."

- 이번에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등 강력한 계획이 있나.

"탈당할 계획은 없다. 다만 분명하고 강력한 경선촉구운동을 펼쳐 갈 것이다.

- 경선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2월14일 전에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공정하다고 본다.

- 당에서 경선을 하되 14일 이후에 실시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시 도 의원들을 배제한 것이다. 있을 수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 그것은 공정한 경선이 아니다."

김재경 의원 손전화 011-9808-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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