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 갖고 서 을 출마 공식 선언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박범계씨가 21일 대전 서구 을 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 측근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박범계씨(40)가 21일 대전 서구 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치 1번지'로 부각되고 있는 서구 을이 본선에 앞서 예비선거전도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비서관은 이날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스카이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충청의 중심 대전, 그리고 대전의 중심 서구 을에서 변화의 바람,노풍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법복을 벗은 지 1년여가 됐다.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참여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가 가진 역량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해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로 했고 서구 을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로지 정쟁만 있고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재의 정치풍토 아래서 대한민국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 "실용적이며 청정한 리더십을 가진, 밤새워 연구하고 토론하여 건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열린우리당의 당규에는 국민경선 방식에 의한 경선을 원칙으로 두고 있고 후보들 간에 합의가 되면 다른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에 의한 후보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연고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게 아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다. 충청도에서 출생한 사람이 전라도에서도 당선돼야 한다"면서 "연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취재를 하고 있는 지역 정치부 기자들.







-출마 결심하기 전에 청와대와 협의 있었나.

"전혀 없었다. 협의했다면 사후에 책임지겠다."

-왜 서구 을을 선택하게 됐나.

"내년 총선에서도 지난 대선 때처럼 '노풍'을 일으키기 위해 정치 1번지인 서구를 택했다. 또 충청의 중심은 대전이고 대전의 중심은 서을이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유성 출마 설도 있었다. 왜 유성으로 안 갔나.

"유성은 현역의원이 당내에 있어 부담이 됐다."

-언제 결심했나.

"사실 지난 여름에 한번 대통령이 출마하지 말라고 말렸다. 그러나 정치환경이 변화하고 국정이 불안해져 젊고 뜻 있는 사람들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10일 전에 결심하게 됐다."

-창당대회가 끝나는 등 어려운 일이 다 마무리 된 뒤에 뒤늦게 참여하는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최종적으로 결심한 시점이 얼마 안 된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그런 상태였다. 최근에야 결정했다. (창당을 위해 노력한 그분들에게)미안함, 고생한 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후발주자로 왔는데 나머지 후보 분들을 모두 존경한다. 노무현 정부와 참여정부가 함께 갈 인재라 생각한다. 우리끼리 질시하고 경계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국정운영에 장애물인 제 세력에 힘을 합쳐 싸워야 할 것이라고 본다."

-선거 전략은 무엇인가.

"나는 후발주자이다. 조직도 없다. 돈도 없다. 그리고 끈끈한 연고도 없다. 그럼 무엇으로 할 것인가. 양심으로 하겠다. 능력으로 하겠다. 매스미디어와 인터넷 등 사회 발달된 매체가 양심과 능력과 소신을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 할 것이라고 본다 전략이라고는 그것뿐이다."

-바람을 일으킨다고 했는데, 바람이 일어나겠는가.

"바람은 벌써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모처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을 귀동냥으로 들었는데 놀랄 정도로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 바람이)당에 대한 것인가, 개인에 대한 것인가.

"개인에 대한 것이다."

-출마 준비를 안 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나온 것을 아는가.

"내가 아는 사람이 여론조사를 해 봤다고 한다.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했다는 것을 전해들은 것이다."

-경선 결과 수용한다고 하지만 열린 우리당에서는 68개 지구당에 대해 할당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혹시 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은가.

"경선한다고 다짐하지 않았나. 다른 후보들이 경선을 원한다면 경선 한다. 설령 영입케이스로 현재의 구도, 조건과 상태에서 영입케이스로 공천을 한다면 받지 않겠다. 그러나 구도는 바뀔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알 수가 없다."

-강조하는 공정한 경선 방식이란 뭔가.

"열린우리당의 당규로 국민경선방식에 의한 국민들 참여에 의한 경선방식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 다만 후보들간에 합의가 되면 다른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공정한 방법이란 민의 즉 유권자의 뜻을 그대로 수정 없이,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면 공정하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뜻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동생이 미리 전부터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데.

"혼자 움직여봤자 얼마나 움직였겠느냐. (동생은)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 개인적으로 출마했으면 유성을 출마했을 것이다. 서을 쪽을 결심한 지가 10여일 됐다."

-경선이 유리하다고 보나, 본선이 유리하다고 보나.

"본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을은 연고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충북 영동이 고향으로 아는데....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헌법에 나와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구청장이고 시의회 의원들이다. 충청도에 출생한 사람이 전라도에서도 당선돼야 한다."

-기존 열린우리당 서 을지구의 세 후보들과 공개적인 토론회 가질 의향 없나.

"나머지 세 분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자산이다. 인재이다. 그 분들과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서구을에 온 것이다."

-입당은 언제 하나.

"사표수리 되는 데로 입당할 생각이다"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에둘러서 이야기하겠다. 선거에 나가서는 당선돼야 한다. 좋은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치를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다. 그것은 병폐라고 생각한다. 소신껏 이야기하려면 정치를 업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수도는 반드시 이전된다. 행정수도를 오퍼레이트 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가 필요한데 대전충남은 이런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그것을 꿈으로 삼겠다."
손전화 011-356-6714.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